모방범
미야베 미유키 작
집중되지 않는 마음과 눈을 붙들어 권당 500쪽이 넘는 책을 3권이나 읽어갔다.
살갑지 않은 아들에게 '그래서 딸이 있어야 했는데….' 라고 말하며 일찍 죽은 딸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결국 아들은 어머니를 미워하고 그 외에도 복합적인 미움이 아들을 키운다. 아들은 그 자신이 그토록 우러러보지만 배경만 대단할뿐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 겉만 엘리트인 베스트 프렌드와 성인답지 않은 성인으로 자라 재미삼아 살인을 저지른다.
또 어떤 딸은 기업체 사장인 아버지가 오스트레일리아 가족여행을 계획하던 중 어느 한 가정의 유산을 빼앗기 위해 일가족을 살해했는데, 아버지도 알고 보면 불쌍하다며 살해당한 일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남을 쫓아다니며 아버지의 석방을 도와달라고 애원한다. 그 이유는 아버지가 석방하면 오스트레일리아 가족여행을 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상식을 벗어난 이야기. 내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이야기. 두 권을 읽을 때까지는 숨이 목구멍까지 차도록 답답하기까지 했다. 인물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이 생각 밖으로 통쾌하고 인간적인 마무리가 따뜻한 감동도 안겨준다. 모든 범죄의 근원은 가정. 어머니, 아버지의 말 한 마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