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전쟁 (僕たちの戦争)

[관련글 그룹 - People]

단편극 우리들의 전쟁 (僕たちの戦争, 2006.9, 공식 홈페이지)의 배경은 종전을 앞둔 2차 대전 그리고 현재.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했던 일본 드라마나 8.15특집 다큐멘터리를 더러 봤지만 타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이렇게도 '엥?'하는 느낌은 처음이고, 코믹, 경쾌하면서도 주제가 주제니만큼 씁쓸하다. 그야말로 블랙 코메디. 기존 드라마와 비교해서 그 시절 전쟁에 대한 현대 일본인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면 적어도 그들도 카미카제에 대해서 만큼은 멀쩡한 인간이구나 생각하게된 드라마.

우리들의 전쟁에서 1인 2역을 연기하는 모리야마 미라이. 우리들의 전쟁은 줄곧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우치야마 리나 때문에 보고 싶었다. (자막 부재로 방영 후 반년이 되도록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가 나온 장면은 얼마 없었고, 대신 우에노 주리 를 원 없이 봤다. 미라이는 Eita 때문에 봤던 드라마 워터 보이즈 (2003)에서 인상이 깊었던 배우다.

내용에 대한 큰 기대 없이 봤던 우리들의 전쟁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며 이 어린 배우(84년생)의 연기력의 끝은 어디인가 가늠할 수 없도록 몰입하게 해준 주인공 미라이. 워터 보이즈에서도 그의 연기력이 신선했는데 우리들의 전쟁에서도 1인 2역을 말끔하게 소화해냈다. 잘 생긴 배우는 아니지만 매력이 넘치는 사람.

덧.

  1. 검색해보니 TBS에서 3 차례에 걸쳐 방영한 전쟁 소재 특집극 중 3 번째라고 한다. 다른 두 편은 각각 '사탕수수밭의 노래'(2003), '히로시마 쇼와 20년 8월 6일'(2005)이다.
    1. '사탕수수밭의 노래'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일반적인 전쟁 드라마로 굉장히 가슴 아프고 슬프다. 출연진도 배우들의 연기도 내용도 매우 괜찮고, 스케일, 디테일면에서 3 편의 특집극 중 제일 공들였다. ( 우에토 아야가 달리 보이더라는. 오다기리 죠 때문에 봤지만. ^^ )
    2. 히로시마~ 는 히로시마 원폭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데 내 기대치엔 쪼옴 별로.
  2. 미라이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에도 출연했지만 보지 않았다. 다른 드라마들도 미라이 때문에 몇 편 맛은 봤는데 내 취향이 아니다.
  3. 우에노 주리 팬이라면 내가 위에 적은 '원 없이 봤다'는 표현 때문에 기대하고 보다가는 실망한다.

© GET PMWIKI Plug-in made by kebie

서비스

뜬금없이 인터넷 서점에서 책 한 권 도착했어요. 전화로 문의해 보니 구매 이벤트 때문에 선착순 100명에게 증정한 거라네요. 주신 건 감사하지만 포장 뜯어 보니 이미 집에 모셔져 있는 책이라 반가움이 좀 덜하네요.

이 책 웬만한 집에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읽지 않은 분 계시면 드릴게요. 오늘 도착한 새책이에요. [ 파이 이야기 ] 저도 심히 몰입해서 읽은 책인데 강력 추천해요. ;) 우체국 등기소포 착불로 보낼 거니까 4000 ~ 4,500원 정도 지불하시면 되고요.

혹시라도 추천할 만한 책이랑 맞교환할 수 있다면 좋고요. 책 상태는 찢겨지지만 않았으면 되고요. 맞교환 안 해도 상관없어요. 선착순 1명 코멘트 남겨주시고, Contact로 주소 남겨주세요. 원하시는 분 없으면 다른 사이트에 내놓을게요.

덧. 한 분 가져가셨고요. 다음에 또 책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책장이 부실하여 메꾸는 재미도 있는지라 그날이 언제일는지.. ^^;

워드프레스 2.1로 업그레이드

Loser님의 후기를 읽고 덜컥 겁냈으나, DB백업 시켜두고, 플러그인 비활성화 시켜두고 2.1 파일들 덮어씌우고 플러그인 활성화시키고, 퍼머링크 부분 다시 업데이트 시키고 했더니 플러그인 몇개 호환 안되는 거 빼고는 문제 없어요. 물론 호환 안되던 플러그인들은 2.1에 맞게 다 업데이트되어 있더군요.

더 빨라진 것 같기도 하고, 자동 저장 매끄럽게 되고 (티스토리는 아주 껄끄럽던데요. 사용할 때마다 버벅대는 것이 좀 그랬어요.), 뭣보다 플러그인 사용 없이 import, export 둘 다 되는 것이 제일 만족스러워요. 참고로 2.0.4에서 계속 업그레이드 안 했다가 2.1로 바로 업그레이드 시킨 거에요.

선단공포증

책 - 공중그네

책을 향한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든 요즘이라 사두고 겨우 눈 붙인 책 '공중그네'. 한가지 이야기만 읽었는데도 만족도 200% 일 거란 확신이 든다. 심리를 읽어내는 독특한 방식이 나의 경험과 연결시켜보면 쉽게 납득이 된다.

(스포)

어느 날 날카로운 물건에 공포를 느껴 칼도 못 쥐게 된 야쿠자. 항상 상대에게 날카로웠던 야쿠자가 스스로 지쳐서 날카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선단공포증을 앓게 된다. 그는 야쿠자로 살아가기엔 치명적인 이 사실을 의사외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한다.

그의 라이벌이었던 다른 파 보스와 대립하기 위해 만나는 긴장되는 장면에서 라이벌조차 칼이 곁에 있어야만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로의 긴장이 완화되고 대립은 화해로 마무리되고 선단공포증은 차차 사라진다. 야쿠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조폭이란 게 원래 그런 거야. 모두들 약한 부분이 있으니까 오히려 죽어라 뻗대는 거지."

나도 오랜 세월 속으로 품기만 했던 약점으로 인해 민감하고 날카로웠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긴장이 풀려 그 약점이란 것이 무의미해졌고 때때로 장점으로 바뀔 수 있게 되었다. 이젠 너그럽고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직도 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소한 나는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

결국은 참견이잖아.

조언과 충고는 습자지 한 장 차이고, 그것이 제3자의 오지랖이라면 기분 좋을 리 없다. 당신, 나에게 애정이 있는 거에요?!

닉네임과 인생

글을 읽다가 글쓴이의 닉네임이 뭔지 확인해보면 글 내용과 닉네임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고민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 자학하는 닉네임을 쓰고 있음을 발견하면서 '그럴 만 하네'라는 기분도 들고 힘도 빠진다. 1회성이 아닌 꾸준히 사용하려고 선택하는 닉네임인데도 행복을 잃은 자신을 나타내고 있다. 인생도 닉네임 따라 흘러가는 건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좀 더 예쁜 닉네임을 쓰고 사셨으면 좋겠다. 인생이 훨씬 예뻐질지 누가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