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 창 내고져..

밤 길을 달리고 달려 땅 끝의 바다에 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 거기 아무도 없나요?

광합성하러 갑니다.

날씨가 매우 좋다. 일하다가 피곤한 감에 입에 넣은 것은 토마토. 기운이 난다. 신기하게도. 전에는 키위를 입에 문 적이 있는데 효과 만 점이었다. 원래 사탕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과일로 기력을 회복한다고 생각하니 산뜻하다. 이제 하루 업무가 다 끝난 나는 광합성하러 간다. 히히...^^ 조퇴다. 훗.

행복하시길~

그녀의 식생활

깐깐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이것저것. 몸과 정신 건강을 위한 이기주의라고 해야 하나. 식생활도 예외가 아니다.

이제는 가공식품은 먹지 않기로 했다. 가공 식품이란 화학 첨가제가 들어간 식품이라 하겠다. 향료라든지, 정제염 같은... 가공 식품 중 좋아하는 거라면, 아이스크림과 초코렛 정도고 옛날엔 하루에 아이스크림 하나는 꼭 물고 살았지만, 그래서 고지혈증도 있었다만, 그다지 집착하지도 않는 요즘이라면 '견디다'라는 표현은 쓰지 않아도될 것 같다. 하겐다즈는 무색소 어쩌고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그건 먹을 수 있겠지?
원래 따지며 먹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피부가 정말 예전과 달라진 걸 보면 음식을 함부로 먹을 수 없다. 피부과를 다니든, 좋다는 화장품을 쓰든 말을 듣지 않던 피부가 음식 조절로 간단히, 그것도 급속도로 좋아지는 것을 보면 얼마나 음식이 중요한지! 게다가 속도 많이 편안해졌다.

난 내가 정~! 먹고 싶은 음식만 먹는다. 그래서 점심도 혼자 먹는다. 같은 사람과 매번 같이 먹으면 스트레스 받는다. 도시락 반찬도 신경 써야 하고, 사람과의 대화도 신경 써야 하고, 조금 먹으면 조금 먹는대로 간섭 받아야 하고, 많이 먹으면 많이 먹는대로 눈치 보이고, 속도도 맞춰야 하고 아무튼 마음 편하게 먹기 어렵다. 난 이곳에서 일한 시점부터 혼자 먹겠다고 말을 해놓았다. 그래서 주욱 혼자 맘 편하게 먹고 있는 중이다. 그러므로 내가 먹고 싶은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이 점심 한 시간이 얼마나 편한지.. 가끔 내가 너무 닫혀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워낙 먹는 걸로 이말저말 많이 들어온 사람이라 매일 간섭받기 싫다. 처음부터 난 이런 식으로 먹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두니 만사가 편안하다. 역시 초장에 잘 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라 그런지, 사람 만나면 샐러드 바에 가서 식사하는 게 제일 좋다. 하지만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아 어지간하면 권하기 힘들다. 그래서 요즘따라 드는 생각이라면, 건강, 자기만의 취미 생활에 투자하지 않는 사람 또는 항상 궁한 사람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것. 내가 부자도 아니지만, 아무리 궁해도 그런 면에서 쩔쩔매며 살기는 싫다.

그런데 똑같이 살 찌는데 좀 더 좋고 맛 좋은 거 먹고 살 찌는 게 좋지 않은가. 살 찌는 게 싫다면 나 같은 방식이 더 살을 빼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먹는 게 인생의 낙인 나같은 사람은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은 뭘 먹을까 들뜬다. 욕심도 많아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고 싶다. 난 음식점에 혼자서도 잘 들어가며 분식집에서 혼자인데도 여러 메뉴 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분식집에서 1만원어치를 시킨다고 하자. 1만원어치 시켜두고 남기는 것도 참 마음 안 좋아진다. 그래서 배가 거부할 때까지 무식하게 먹게 된다. 그리고 살은 찌는 것이다. 별로 위생상태 신뢰가 가지 않는 집에서 1만원 어치 부담스럽게 먹는 것보다는 좋은 곳에서 하루 1만원으로 한 끼 투자하면, 그 만족감이 며칠 가지는 않는가. 게다가 심리상 비싼 데서 먹었으니 돈을 아껴야겠다는 마음까지 든다.

불필요한 관계

내가 했던 한 마디를 남에게 했다가, 그것도 지레짐작으로 몇 마디 사족까지 더해주시고, 나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며 자기가 내 PR을 적절히 해줬다는 듯 생색내었지만 그게 유쾌할 리가 있나. 이번엔 반응 좋은 말을 하고, 나중엔 반응 안 좋을지 모를 말도 하시려고? 나 그런 거 싫다고 말을 정확히 해야 했었는데 굉장히 찝찝한 하루군.

제발 상상력 좀 제대로인 곳에 발휘하시길. 남 걱정 하지 마시고.

난 당신과의 대화가 우리 안에서만 머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누가 되었건 간에. 우리의 대화가 어중이떠중이 돌고 도는 가벼운 것일 뿐입니까?.. 난 남의 눈치를 보면서 당신과의 관계를 걱정하고 싶지 않아요.

2005. 4. 18 지난 일기장에서..

가치

나의 가치가 보석만할까.
항상 곁에 있을 때는 몰랐다며, 내 감각은 10년을 앞서있었다는, 그래서 알고 보니 보석이었다는 친구의 과찬. 그럴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그 시절의 나는 이기주의의 절정을 달리던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용서할 수 있을만했을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이제서야 만난 중학교 교환일기 주고받던 친구. 싸이와 네이트온의 연동위력이란 대단하다. 싸이로 2년 전에 조우하고, 네이트온에 떠 있기에 엊그제에야 만났다. 그야말로 급만남. 동성인 친구이지만 만나면 떨린다. 닮고 싶은 면은 없지만 동경하는 친구. 우리의 캐릭터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아무튼 친구다. 그 친구도 신기해한다. 전혀 우리는 친구가 될 인연이 아니었다고. 어쩌다 이렇게 친구가 되었는지 신기하다고.
나는 그때와는 변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한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마다 다 그렇게 말을 한다. 나는 똑같다. 그 말이 엊그제는 생소하도록 듣기에 좋았다.

나는 일요일 시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 '타인의 삶'을 보았다. 위에 말한 친구와, 그리고 또 선배와. 두 번이나 보면서 두 번 다 졸았지만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나는 아낌없이 그들에게 선물했다. '타인의 삶'도 선물이었고, 재즈 CD들도, 내가 좋아하는 도브 다크 초코렛도 선물했다. 그냥 가방 속에 있는 거라면 내놓을 수 있는 건 다 내놓았다. 선배는 영화를 보며 크래딧 올라갈 때 박수를 치고 싶다고 말했고 (나도 심히 동감), 요즘 음악 듣는 시즌이 아니라던 친구는 내 감각은 100% 신뢰한다는 말까지 하며 재즈 CD를 받았다. 주는 마음만으로도 행복했는데 기대도 없던 어여쁜 말들을 들으니 보람도 있구나. 나는 시네큐브 광화문도, 식사했던 세븐 스프링스도, 그 건물(흥국생명)도, 그 건물의 위치도, 같이 영화 봤던 극장 안의 사람들도, 첫경험이었는데 모두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어제는 동생을 데리고 가서 식사를 했다. 요즘 내 주머니 사정 생각할 겨를없이 일단 퍼주느라 정신없다. 나는 친절한 사람이냐고? 요즘만 친절하다. 푸훗. 지금 가방이 없고, 신발도 없고, 옷도 없어서 동생한테 기생하는 꼴을 들여다 본다면 참으로 그녀 인생 구차하고 불쌍하고 뻔뻔하기 그지없다. 항상 돈에 굶주려 동동거리며 할인에 눈독 들이고 있으며, 차비 몇 백원까지 다 따져서 상사한테 받아내는 사람이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내 동생 말에 의하면, 내 세계에 빠져 사는, 친해지기 싫은 사람이란다.

모험

요즘 너무 편한 것만 찾았다. 익숙하고 항상 그대로인 00들... 생소한 것에 대한 두려움, 스트레스로부터 보호받고 싶었다.
오늘 하루 모험하고 싶은데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왜 그래.. 왜 이리 겁을 먹는 것이니..
손가락 한 번 까딱으로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덜덜덜. 잘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