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사람

존경하는 사람 밑에서 일하는 거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때로는 존경하는 사람의 실체가 그다지 존경스럽지 않다고 실망하는 사례도 있을 수 있지만.

별 생각없이 우연히 일하게 된 곳인데 내 상사가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 되버렸다. 지금 아파서 목도 쉬고 몸살로 점심시간 내내 누워있었으면서, 움직이며 옮기는 작업들을 스스로 하고 있다. 아프다고 좀 부탁할만도 한데 전혀 그런 게 없다. (무엇보다 상태가 너무 안 좋아보여 조퇴해야 될 것 같은데 3일 내리 꿋꿋이 일하고 계신다. 몸이 우선인데... 생강차라도 달여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우러나온다.) 아프지 않더라도 상사는 나에게 자신의 일을 전가한 적이 없다. 내게 주어진 일이 없어 한가할 때 빼고는. 그 외에 인간적으로도 참 닮고 싶은 사람이다.

덧. 며칠 동안 나를 감동시켜주었던 책을 선물로 드렸다. 그 책 리뷰는 나중에. 신간이라 여러 사람에게 돌리고 싶군.

2 Comments

  1. mystyle wrote:

    예전 기억이 나네요 T.T 군대에서 쫄병시절에 두들겨 맞으며 생활헸기 때문에 '지도자란 무엇인가?'에 깊은 고민에 빠져서 후에 내가 이끌게 되었을때 가슴속에 새긴 지도자의 모습에 끼워 맞춰어서 제대하는 순간까지 이등병같은 생활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피로로 코피가 터지고 쓰러질 지경이었지만 진심으로 따라주는 사람들을 보고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T.T 사회란게 압삽하고 능력보다는 '정치'를 잘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더라구요. "강한놈이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거"라는 말이 가슴을 철썩 때립니다. ^^

  2. she wrote:

    저와 제 상사는 서로 코드가 맞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 도움 주고 받고 표현도 잘하고 피드백이 잘 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상사가 구축한 업무 스타일에 못 견뎌 나가는 사람도 있대요. ^^;;

    너무 헌신적으로 군생활 하셨나봐요. 후회가 남게 말이에요. ^^; 우리 상사는 꽤 융통성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