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잃지 말아야할 자세

칭찬은 괜찮아요. 내 만족에 비해 과한,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칭찬은 충분히 들었어요. 나를 채찍질해주세요. 넌 아직 멀었다. 앞길이 구만리다. 그런 선생님을 어제 만났습니다. 그래서 어제가 소중했습니다. 위축된 내 자신이 미웠지만 처음이니 봐 준다.. 실수는 되풀이하지 말자. 같은 소리 또 듣지 말자. 즐기자. 그것은 내 무대.

그들의 입은 동동 떠다녔다....

고비

발췌 : http://www.aladdin.co.kr/artist/wmeet.aspx?pn=20020621_kimhyungkyung

알라딘: 소설(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의 주인공 세진, 인혜, 진웅은 인생의 고비 앞에서 각자 자기 방식대로 대처합니다. 김형경 씨의 경우, 살아오는 동안 가장 어렵고 힘들 때는 언제였고, 또 그 고비를 어떻게 넘겼는지요?

김형경: 37살 때 그런 경험을 했어요. 그때 몸이 많이 아팠거든요. 정말 부지런히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렇게 몸과 마음이 아픈 걸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바로 중년의 위기, 제2의 사춘기였더라구요. 남들보다 상당히 빨리 온 셈이죠.

그 시기엔 특히 공허감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망가지는데, 그래서 그 나이에 혼외정사나 불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빨리 마음을 보는게 중요해요. 정신의 성장을 추구하고, 삶의 목표를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한 거죠.

소설로 치면, 세진이가 그 때의 제모습이에요. 완전히 똑같다고 할 순 없지만, 상담치료 과정이나 여행 등이 실제로 경험한 것이었어요.

뭐라고 말하기 힘든 이 공감대란. -_-;;;아무튼 나는 탈출했다. 제2의 사춘기라..

정리가..

머릿속에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데.. 정리가 어렵다. 다 모두 중요한 것들인데.. 수업에 집중을 했다고 해도, 다시 돌이키니 아무 것도 기억에 없다. 아무튼 오늘은 소중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잊었던 공허가 어제부터 돌연 찾아왔다. 감정몰입은 정말 끝내준다. 그래서 힘들군... 아 맞아. 커피프린스 1호점이 날 슬프고 허하게 만드는 주범이구나. ㅜ_ㅜ; 아 공유... 이 녀석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녀석인지 몰랐다. 사실 거기 나오는 사람들 중 연기 못하는 사람이 없다. 은찬이 동생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왔지? 저 나이 또래에 저렇게 연기 잘하는 애는 오랜만이다.

내가 한 것에 비해 좋은 소리 들으면서 퇴사하니 다행이다. 상사가 뭐 필요한 거 없냐 물어보셨을 때, 괜찮다고 넘겼다가... 돈 한 푼이 아쉬울 가까운 미래가 예상되니 얼마 후 생글생글 혹은 베시시 웃는 얼굴로 '저 필요한 거 있는데!' 라며 책을 선물해 달라고 했고, '한 권 더 골라도 돼죠?' 라고 얼굴에 철판을 씌워 도합 두 권을 받아냈다. 이렇게 갑자기 일사천리로 퇴사할 것을 몸은 미리 알고 있었을까.. 별 생각없이 반은 충동적으로 사둔 새 책 26권이 빳빳하게 주인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짧게라면 두 달, 길게 잡아 세 달은 버틸 수 있겠다.

p.s. 이젠 허하지 않아졌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9:40 am

하늘을 달리다

지쳐있을 때, 이적씨 노래를 부탁했더니 이금희씨는 내 문자와 함께 노래를 들려주셨다. 아... 고마워라.

결국 지치고 지쳐서, 한 달 더 버티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기로 했다. 내가 이것저것 오바하여 산 것 같기도 하다만, 이게 내 몸에 맞는 줄 알았지 뭐.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 시간 계획을 제대로 짤 수 없다는 것, 일하는 보람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몸이 지친 건 기분 탓이다.

벌써 11시다. 아...

흔들릴 때마다, 시기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들은 그들이 열심히 산대로 보상받는 것이다. 나도 노력하면 된다고.

요즘

새로운 학원에 등록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왜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느냐면, 학생에 대한 관심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겪은 선생님들 중 미래형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직 기억에 없다. 뭐.. 그 미래형의 의미가 애매하지만.. 아무튼.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넌 어쩌구 저쩌구 같은 것이 될 것 같아." 선생님의 미래형 말씀은 이미 과거가 되고, 난 또 하나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 힘이 났다. 나에게 맞는 선생님인가 보다. 충동적으로 이어진 인연이었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다. 누가 옆에서 무슨 말을 하건, 결국 수용하고 판단하는 건 내 몫이다. 비싼 돈주고 다니는 건데 이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정말 정신이 들었구나. 드디어!
예전 학원에서 입을 꼬매며 산 것과는 달리 여기서는 시종일관 웃고 있다. 그리고 내가 발산된다.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 반면 회사에서는 정반대다. 말은 더더욱 없어진다. 사회 생활이 이러면 안되는 걸 물론 알고 있지만 아침부터 지치는 기분이니 원.

마음은 콩밭에 가있으니 아르바이트는 점점 더 하기 싫다. 일하고 있으면 내가 죽어가는 기분이다.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고작 알바지만,, 그간 알바하면서 새장 속에 갇힌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건 처음이다. 그래서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에 전화를 걸어봤는데.. 월요일에 전화를 주려나.. 일하다 받으면 곤란한데. 지난 평일 5일을 버티기 너무 힘들었는데.. 또 평일 아침이 다가온다. 게다가 월요일에는 9시부터 10시까지 근무할 상황이다. 허허허..

잘 버텨봅시다. 참는 자에게 복이 오나니. 근데 말이다. 이건 참을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 것 같다. -_-,,

시간은 소중하다.

내 시간을 하찮게 생각하는 이들에게서 정이 뚝 떨어졌던 하루. 그런 영향으로, 오늘 타의로 예상과는 달리 약속 시간이 달랑달랑 했을 때, 나는 열심히 뛰었다. 상대도 나처럼 시계만 바라보며 살 것을 생각하면 뛸 수 밖에 없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나는 엉뚱한 건물에 와서 헤매고 있었다. 볼 일을 보고 나와 종로 3가역행을 탔다고 생각했으나 5호선은 한강 다리 건너 목동을 향해 가고 있었다. 반대편 방향으로 다시 갈아타서 종로 3가역 도착, 대화행 열차를 탔다고 생각했으나 고개를 드니 한강을 지나고 있었다. -_-;;;; 결국 압구정 역에 내려 반대편 방향으로 다시 갈아타고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또 반대편으로 가는 몸을 돌려 힘들게 집에 도착했다. 덕분에 지하철에서 읽던 책 반 권을 다 읽고 복습도 해 주시고, 학원 숙제까지도 했다. 푸훗.

없는 돈 쪼개서 사람 만나려 하니 만남도 계획적으로 만나야 하는 실정. 안 그래도 시간 = 돈 이라지만 궁핍함을 계산하며 약속을 짜야 하니 이것도 꽤 예민함을 자극한다. 또 요즘 시간 대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시간 가는 게 너무도 안타깝다. (올해 들어 여태껏 만남이 절실하여 외로움에 몸부림치다가 이제서야 제대로 돌아왔는지 만남에 목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보통 때보다는 냉정한 말 한 마디씩 쏘아 박았다. 뭐 상대는 그리 생각 안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이 내가 곤란했다는 것을 알아들을만큼 쏘아 박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화난 건 약속에 늦고 말고, 바람 맞히고 이런 것이 아니다. 왕년에 지각쟁이라는 이력도 있는 사람인데다 급한 일 생기면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한다. 그런데 약속 잡아두고, 날짜가 다 되가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나는 배려한다고 미리 말한다. 어디에서, 언제 보는 게 편할지 의견을 말해달라고. 그런데 그 대답을 듣기가 힘들다. 자기가 정하기 곤란하거나 아무래도 좋으면 그렇다고 말을 하든가. 이런 일은 특정 한 사람에게 해당하지는 않는다. 쌓이고 쌓였다.

나는 일요일에 쉬어야 겠다고 토요일에 보자고 했다. 장소와 시간을 편의대로 말해달라고 했다. 베스트라는 친구는 벌써 3,4일이 지나간 질문인데, 언제 답 줄 거냐는 오늘의 내 질문에 미안하다며 내일 안 되겠다고 일요일은 쉰다고 했지? 이렇게 문자를 보내왔다. 그러니까 일요일에 보자는 얘기라고 해석해야 하나? 다른 때 같으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베스트인 친구인만큼 '그럼 토요일에 쉴 테니 일요일에 보자~^^' 라고 말했겠지만 나의 대답은
'일요일엔 쉬어야겠어. 담에 만나자'

과연 다음이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