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가..
머릿속에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데.. 정리가 어렵다. 다 모두 중요한 것들인데.. 수업에 집중을 했다고 해도, 다시 돌이키니 아무 것도 기억에 없다. 아무튼 오늘은 소중했다. 하지만 갑작스레.. 잊었던 공허가 어제부터 돌연 찾아왔다. 감정몰입은 정말 끝내준다. 그래서 힘들군... 아 맞아. 커피프린스 1호점이 날 슬프고 허하게 만드는 주범이구나. ㅜ_ㅜ; 아 공유... 이 녀석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 녀석인지 몰랐다. 사실 거기 나오는 사람들 중 연기 못하는 사람이 없다. 은찬이 동생은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왔지? 저 나이 또래에 저렇게 연기 잘하는 애는 오랜만이다.
내가 한 것에 비해 좋은 소리 들으면서 퇴사하니 다행이다. 상사가 뭐 필요한 거 없냐 물어보셨을 때, 괜찮다고 넘겼다가... 돈 한 푼이 아쉬울 가까운 미래가 예상되니 얼마 후 생글생글 혹은 베시시 웃는 얼굴로 '저 필요한 거 있는데!' 라며 책을 선물해 달라고 했고, '한 권 더 골라도 돼죠?' 라고 얼굴에 철판을 씌워 도합 두 권을 받아냈다. 이렇게 갑자기 일사천리로 퇴사할 것을 몸은 미리 알고 있었을까.. 별 생각없이 반은 충동적으로 사둔 새 책 26권이 빳빳하게 주인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짧게라면 두 달, 길게 잡아 세 달은 버틸 수 있겠다.
p.s. 이젠 허하지 않아졌다. 기분 좋은 아침이다. 9:40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