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
일이 모처럼 한가하다. 쇼핑몰에서 열심히 위시리스트를 채우고 있다. 25권이 넘어가고 있다. 책 몰아 읽는 계절이 찾아와서 다행이다. (그렇다고 25권씩이나 한 번에 읽은 적 없다. )
Archives for July 2007
일이 모처럼 한가하다. 쇼핑몰에서 열심히 위시리스트를 채우고 있다. 25권이 넘어가고 있다. 책 몰아 읽는 계절이 찾아와서 다행이다. (그렇다고 25권씩이나 한 번에 읽은 적 없다. )
- 씨인사이드
- 인더풀 : 극장 상영 중
- 드림걸즈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 도쿄 타워 : 극장 상영 할 걸 아마.. 잘 모르겠군.
보고 싶다. 집에서 보긴 싫다. dvd방씩이나 갈 돈이 없는데 -_-; 결국 집에서 보게 되겠다 ㅜ_ㅜ;
정신이 홀려 책 6권 주문했다. 정가에서 10~30% 할인 + 쿠폰 써서 8500원 할인 + 카드 할인 5% 나름 적당하게 잘 산 건가. 아직 사두고 못 읽은 책도 더러 있는데 내 정서가 아니라 진도가 안 나간다. 요즘 퇴근 길에 책을 얼굴에 박는다. 눈 앞에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있는 덕분이다. -_-;
친구는 자기의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준다고 몇 주 전부터 약속을 잡아놨다. 또 어떤 친구는 나에게 어울릴 것 같다며 대강 들어도 호감가는 사람을 소개시켜준다고 부추겼다. 그게 오늘이다. 나는 미안한 줄 알면서도 미안한 짓을 하면서 방에 하루종일 있으면서도 약 4만원이나 썼다. 뭐 피되고 살되는 짓. 오늘 나라는 사람이 하찮다. 봐줄 수가 없다.
오늘 건진 게 있다면 위로가 되는 드라마 대사 한 구절이랄까.
"우리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은 미래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밝아서 잠시 보이지 않는 것뿐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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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무도 눈부셔서 잠시 안 보이는 미래를 보기 위해 더이상의 조급증도 내지 않을 것이다.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바로 지금부터라고 믿고 싶으니까..."- 20070630 그남자 그리고 그여자, 극본 이유선
저번주에 노래방에서 넥스트의 'here i stand for you'를 거의 10년만에, 부를 게 없어서 불렀는데.. '난 나를 지켜가겠어 언젠간 만날 너를 위해' 라는 가사까지도 가슴 속에 파고 들더라. 좋게 보면 감수성이 매우 풍부한 거고, 현실적으로 보면 대책이 없는 거고. -_ㅜ..
지쳤다. 벌써. 헉..
하루하루 기운을 잃어간다. 회사에 가기 싫어 죽겠는 나날이다. 아무래도 환경적인 요인이 클 것이다. 지금의 환경에 불만을 죽이고 살다가 새로운 몇 사람이 등장한 후로 불만이 증폭된 것일 테다. 내 평화로운 점심 시간이 침범당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다시 점심 시간에 뭘 먹으면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윗배가 부어오름은 분명 위염 증상이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죽을 싸들고 다녀야겠다.
아.. 마음이 작고 좁아져만 간다. -_ㅜ...
변명을 하자면 가방 속의 버스카드를 찾지 못해서 버스를 놓치고, 그래서 이른 시간이지만 학원 시간에 맞출 수 없어 7시부터 홍대부근에서 배회했다. 커피숍에서 책을 읽는 것이 대체 몇 년만인가. 이 커피숍은 24시간 운영은 좋으나, 비흡연자에게는 안락하지 않은 자리를 준다. 위치상 여기가 제일 괜찮아 있는 것이지만.
평일 아침 커피숍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호사를 누리는데 4년이 걸렸다. 누구도 들을 사람이 없어 나지막한 목소리로 책을 읽는다. 감정이입이 되어 눈물이 두어번 흐를 뻔 했다. 별로 슬픈 책은 아니다. 그냥 쓸쓸해서 그랬다. 책은 제목조차 쓸쓸한 '상실의 시대'. 장대비가 쏟아졌다. 바깥을 응시하고 싶다. 책을 읽고 싶다. 음악을 듣고 싶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 글을 쓰고 싶다. 대화를 하고 싶다. 그러나 모두를 포기하고 책만 읽었다.
요즘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기억하긴 어렵지만 결국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 싶어 그저 책만 줄창 읽어댈뿐이다.
새벽 학원 강사가 묻는다.
술 마시면 어떻게 되나요?
나는 말이 느려진다고 답했다.
강사가 여기서 더 느려지냐며 놀라니 좌중이 폭소하였다.
내가 말이 느린지, 차분차분하게 말하는지 알게 된 지 얼마 안됬는데..
정말 그러긴 그런가 보다. 어떻게 지금껏 살면서 몰랐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