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핸드폰을 가방에 넣었다고 생각하고 나왔을 때 없는 날이 더러 있었고, 약속이 있음에도 오늘도 그런 날 중의 하루였고, 꼭 읽어야 했던 책도 빼놓고 왔고, 엉뚱한 것들만 가방에 있었고, 덕분에 헛된 시간 지나가고, 3만원을 들고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허둥지둥 대느라고 그것조차 확실치 않고, 내가 버스비로 1천 원을 냈는지 1만 원을 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하도 정신이 없어하니 어젯밤 갑작스레 약속을 잡은 친구가 오히려 미안해했다. =_=;;;
하나 신경쓰면 하나는 까먹는 평소의 나지만 요즘 유난스럽다. 오늘 특히 신경쓴 것은 물병 챙기자. 비밀번호 기억하기. 약속 시간 기억하기. 먹을까 말까. 별 것도 아닌 것을.. =_ㅜ..

기가 빠지긴 단단히 빠졌다. 영양 센터에서 삼계탕 한 그릇 시원하게 비워냈으니 며칠은 약발이 좀 들까나. 적어도 기운이 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