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

학창시절 도덕책에 나오는 인간의 도구화.. 모 언니와 관계를 지속할수록 내가 도구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 초 알바하면서 처음 그런 기분 느낀 것 같다. 빠진 렌즈가 눈에 잘 안 맞춰져 낑낑대는 나에게 '그녀씨, 할 일 없죠?' 라며 할 일을 찾아주던 상사. 내가 논다고 생각했음이다. 나는 이곳의 기계가 되었구나 생각하니 숨이 막혀왔다. 오늘은 변함없는 모 언니의 태도에 발끈해서 몸이 안 좋아서 같이 못 할 수도 있다고 했더니 내 몸 걱정해주긴커녕 자기 때문에 몸이 나아야 한다고 한다. 이번만이 아니었다. 몇 번이나 이용당한다는 기분이었지만 넘겼는데. 내가 봉이다, 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