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일이 끝나고 서점에 들러 정용실 kbs 아나운서가 저술하신 '서른 진실하게 아름답게'라는 책을 대충 읽었다. 점심 시간이라 배가 고파서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고 서점에서 한 번 읽어 잊어버리기엔 아쉬운 책이어서 대충 맛만 보았다. 또 가방 속에 휴지가 없는데 책을 읽는 내내 눈물, 콧물이 흘러서 어찌할 바를 몰랐기도 했다. 지금 기억도 안 나는 한 줄이었을뿐인데 옆에 사람이 있는 것이 민망하도록 훌쩍댔다. 오늘 살짝 보았지만 이 책으로 인해 다른 책도 여러 권 사게 될 것 같다. 여러 책을 인용하며 소개해주는데 어느 훌륭한 위인의 에세이를 읽는 것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 좋았다.

서른도 안 넘긴 미혼이 주부 대상 토크쇼를 보는 게 익숙해졌다. 그래서 알게 된 정용실, 임수민 아나운서의 '여성공감'이라는 프로는 일주일에 두 시간씩 기본으로 나를 웃게 해준다. 가끔 출연하는 전현무 아나운서라는 남자는 어디 출연하든 골 때리게 웃기다. 아무튼 두 아줌마 아나운서의 편안하고 친근하면서 재치있는 진행 솜씨에 빠져든다. 억지 웃음 없는 내추럴한 이런 재미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