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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December 30th, 2007 · No Comments · Uncategorized

오랜만에 훈훈했다. 대상이 7명이라니...

1부때엔 공동 수상이 이해도 안되고, 수상자나 mc가 상을 주는 권위있는 자리에서 말을 쉽게 하며 남을 비하하는 것이 짜증났는데 마지막엔 공동 수상이 감동이었다. 대상이 장난이냐고, 법을 어긴 사람한테도 상을 주냐며 헐뜨는 여론도 많이 봤다. 그러나 난 시상식 자리에 있던 개그계의 터줏대감분들이 오늘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하이킥도, 무한도전도 무명 때부터 왕팬이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을 지켜 본 나로서는 자식 같단 생각도 든다. 물론 능력이 부족한 몇몇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프로들이 바닥에서 치고 올라오며 널리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작진이든 스텝이든 연기자든 시청률이 한 자리라도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사랑했고 서로 단합했고 각자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기에 가능했다고 느꼈다.

지난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그 원인에는 이기심과 일에 대한 애정 부족이 어느 정도 차지한다고 생각했다. 경쟁률 250:1을 넘어가는 관문을 두고 자신을 챙기기에 급급하고 경쟁 의식과 자기 방어만 팽팽해서 시야가 좁아져만 갔다. 시험을 치른 날에 한 바탕 울고 또 한 바탕 웃었다. 그리고 떨어진 동료 지원자들에게 새해에는 같이 동기가 되자고 말했다. 시험 전에는 그런 개념이 없었다.... 시험 후지만 이제라도 서로 윈윈하자는 마음을 갖다 보니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고 건강해졌고 2008년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상은 개인 하나만 있다는 편견을 깨어준 MBC는 큰 감동이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이 아니다.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다. 막말이 난무하는 프로들을 보며 자기PR에 급급한 이기적인 진행자들이 거슬렸는데 그들은 이 공동수상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 경쟁이 치열한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 또한 그렇게 이기적으로 변하기 쉬웠을 것이다.

새해엔 좀 더 현명하고 넉넉해지길...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Old and Wise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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