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교가 없는 학교인데 경남의 분교로 스케줄을 짜다가 맞다! 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본교로 다시 시간표를 짜고 신청하느라 정신없었다. 다 해결하고 후련하게 눈을 떴을 때, 맞다.. 난 자퇴했지... 허무함이 몰려왔다. 안 그래도 자는 시간이 길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바쁜 꿈을 꿔서 잔 것 같지도 않고.

말 못하는 괴로움

학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므로 일본인 선생님과 매일 마주친다. 어느 학원이나 진도는 거기서 거기인지 이곳에서 들려오는 말은 거의 알아듣는다. 그러나 학원 다닌 지 반년이 지나가 문법을 뇌에서 삭제한 나는 말이 안 터진다는 거 -_ㅜ;;; 그래서 잠깐 잠깐 다시 공부하고 있다. 며칠 전, 일본인 선생님이 뭘 물어보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요쿠 와카리마셍)' 가 머릿 속에서 조합이 되지 않아 어벙벙하게 있었더니 옆의 한국인 학생이 선생님 말씀을 통역해주었다. 이미 알고 있는뎅 ㅜ_ㅜ;

어제는 예쁘고 잘 웃는 모 선생님께 식사겸 드시라고 켈로그 과자 한 봉을 드렸더니 오늘 답례로 초코렛을 주시면서 뭐라뭐라 많은 말씀을 하셨으나, 내가 한 말은 '아니에요~(이에~)', '네(하이)', '저도요~(와타시모)', '필요없어요~(이라나이~)' 뿐이었다. 흑흑흑. 괴롭다.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은. ㅜ_ㅜ; 공부해야지!!

몇가지

. dotclear를 테스트 설치해봤는데 수정하지 않아도 내 입맛에 맞다. 기본 테마가 xhtml1.0 strict를 준수하고 있으니 뜯어고칠 필요없고, xhtml에 맞게 위키 문법도 쓸 수 있고.. 위키 문법을 플러그인으로 쓰다보면 웹표준에 어긋날 때가 많아 신경이 좀 쓰이는. multiblog 기능과 private blog 플러그인을 같이 쓰면 어떤 블로그는 공개하고 어떤 블로그는 비공개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저러나 영어로 된 문서가 미비하고 그러다보니 플러그인도 다양하지 않고... 원하는 걸... 낑낑대며 만들어야 하나 ㅜ_ㅜ;; 그러나 저러나 워드프레스가 섬세하다.

. 4달째 새벽 4시 20분까지는 일어나고 있다. 아무리 잘 일어나도 학원 다닐 때랑 돈 벌 때랑은 기분부터 다르다. 8시든 10시든 12시든 언제 자든 일어나는 시간엔 '벌써야?!' 라는 생각 먼저 든다. 눈 한 번 감고 뜬 것처럼 자고 일어난 느낌이 없어 시무룩하고 아쉽고 뭔가 억울하다. 그래도 억지로라도 일어나 세수하고 나면 역시 일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 일본에는 미중년배우가 더러 있는데.. 좋아하는 배우는 나카무라 토오루, 타나베 세이이치, 타니하라 쇼스케..정도? 우리나라는?,, 박용우, 김상경.. 아무튼 나카무라씨가 나오는 자호접을 더빙판으로 봤는데 공중파라서 여기 저기 잘랐는지, 이해력 문제인지 도통 뭘 말하는 영화인지 모르겠다. 나카무라씨 더빙 싱크로율도 불만족 -_-.. 나카무라씨는 한국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2000)'와 '청연(2005)', 또 한류 드라마 '동경만경(무지 재미없음)'에 출연한 이력이 있고 아시아 쪽에선 폭넓게 활동하는 것 같다. 그가 출연한 '빙점'이란 단편 드라마는 강추. 차갑고 강인한 외모라 맡는 역할도 정해져 있는 편인데 그런 그도 기묘한 이야기에서 코믹 연기를 아주 잠시 보여준 적이 있다.

. 원래 그렇게 다큐멘터리를 많이 방영했는지, 요즘 지루하지 않은 다큐멘터리가 쏟아진다. 다큐 전문채널부터 시작해 EBS에서만 해도 거의 매일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 각 방송사마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다큐를 편성하고 있으니 다큐를 좋아하는 사람은 편성표를 기억하기도 괴롭다. 외국 방영물도 다수 보여줘서 그런가. 지난 MBC 프라임 '세계명화의 숨겨진 이야기- 쇠라편' 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