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야구 큭큭

올림픽 야구 결승전.. 너무 긴장하면서 봤더니 온몸에 열이 나고 장이 꼬여 앉아있기 힘겹지만 이 기분을 충분히 만끽하고 잠들고 싶다.

오후에 친구와 만났다. 야구를 같이 보면 좋았겠지만 친구는 집에 전화를 걸고 동생에게 허락을 받더라는 -_-; 결혼을 앞둔 친구다 보니 동생이 자꾸 친구 방에 들어오고 밖에 나다니는 걸 싫어하고 일찍 들어오나 안 들어오나 호통친단다. 야구 보고 들어간다고 말을 하니 동생이 하는 말이 '언제부터 야구를 봤다고!' 란다. 후덜덜; 결국 친구와 헤어져 집으로 들어와 혼자만의 야구 삼매경에 빠졌다. ㅜ_ㅜ;

친구랑 있던 시간에 이승엽의 홈런이 터져 1회는 못 봤고, 9회 1사 만루 때는 난 좌절하고 dmb를 끈 상태였다. 결국 그 찰나도 생으로 보지 못하였구나. 흑흑흑. 야구를 좋아해서, 한국인이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오늘 3,4위전은 솔직히 정이 든 일본을 응원했다. 일본 리그를 봐오면서 응원했던 선수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아시아이고, 이승엽 선수가 돌아가서 같이 뛸 텐데 좋은 분위기에서 남은 리그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 그러나 어제의 충격이 컸던 것인지 투수들은 내가 알던 그런 투수들이 아니었다. 얼굴에서조차 자신감을 읽을 수 없었다. 안쓰럽다. 휴우...

그래도 오늘 너무 좋은 경기를 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일본인들의 반응을 살펴 보니 이승엽 선수더러 '일본 리그에서나 쳐!'라고 외치는 요미우리 팬들의 반응이 뼈아프지만 오늘 경기로 인해 그들도 후련해하는 것 같다. 특히 심판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이 같은 아시아인의 분노를 자극했다고 해야 하나^^ 아이고.. 결과론이지만 강민호 선수 넘 예뻐요. 하하하. 쿠바도 이런데 미국이 결승전에 올라왔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전체적으로 편파판정이 별로 없어 괜찮은 올림픽이다. 중국인의 별난 응원은 잊어줄게. 허허허.

이 재밌는 야구가 올림픽에서 사라진다니.... 또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니.... 매우 아쉽고 슬프기만 해.

2 Comments

  1. nuzl wrote:

    아~! 야구.....
    야구 할때 잠들어서 잘 모르지만

    속이 뒤틀릴 정도였군요.
    야구는 결국 정식 종목에서 사라지는군요..

  2. she wrote:

    왜 잠 드셨나요. -_-;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