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원래는 하지 않던 일을 둘이서 하다가 한 명이 관두어 나 혼자 하게 되었다. 일 자체는 어렵지 않다. 무슨 일이냐 묻는다면 수준 떨어져서 언급하기도 싫다. 주위에서 이틀에 한 번 꼴로 혼자 하느라 힘들겠다고 걱정해주면 '나는 부당하게 일하고 있구나' 재차 확인하는 정도? 나의 호소로 상사는 한 사람을 더 붙여주었다. 이틀동안 늦잠 자느라고 안 나오고 오늘에야 (그나마도 지각) 나온 그 분의 얼굴을 딱 보는 순간 '이 일은 결국 내 몫이구나' 통감할 뿐, 어이가 없어 그냥 웃어버렸다. 어떻게 여기 오는 알바생마다 회사에서 시키는 일보다 자기 공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까. 사적인 공부하기에 최적인 곳임에는 틀림없으나 고용된 사람이라면 주어진 일을 하는 게 당연한데 여기는 내 가치관이 틀린가 몇 번씩 깬다.
내가 생각해도 이 곳은 아르바이트의 천국이다. 예전에 알바에게 다가와 어떤 직원이 그렇게 비꼬았고, 그 알바생은 'ㅆ ㅂ!'하며 그날로 관둔 일이 있단다. 그런데 곁에서 지켜본 바, 직원의 천국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어쨌거나 요즘들어 수시로 관두고 싶어져도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이만한 곳이 없다. 사소한 불만은 차곡차곡 쌓이지만 둥글게 둥글게 그게 사회생활이려나. 취직하는 그날까지 이까짓 거 참아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