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내일이면 같이 일하는 동생이 관둡니다. 몇 개월동안 내 눈치 보는 게 조금은 미안했습니다. 오늘도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습니다. 제 두통이 극에 달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누워도 머리끝이 곤두선 느낌이 가라앉질 않았습니다. 어제도 두통약을 먹고 잤고, 오늘도 집에 와서 두통약을 먹었습니다. 이제는 오한도 두통도 가라앉아 살 것 같습니다. 몸이 살 것 같으니 오늘 제가 강하게 화를 냈는데 그것도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에게 화를 냈는데 약 먹기 전만 해도 부글부글 끓었는데 이젠 되려 미안하네요. 그분께도 죄송하고, 또 내일이면 관둘 아이에게도 급 미안해집니다. 특히 관둘 동생은 제 눈치를 많이 봤습니다. 고단하면 여우같이 잘 부탁해도 되는데 못된 심보로 얼굴은 울그락불그락 해가지고는 그 아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네요. 미련한 나를 용서하시길. 그 아이의 앞날에 햇살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미안하고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그 아이 빈자리가 한동안은 클 거 같네요. 이젠 제 일이 세 배가 되게 생겼습니다. 2명이 달 걸러 관뒀는데 더는 사람을 뽑지 않는군요. -_-; 그래도 일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