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손
어제는... 꼭 오늘! 먹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짓눌려 배가 고프지도 않고 그렇게 먹고 싶지도 않은데 비싸고 좁고 저녁시간이라 사람으로 북적이는 스파게티집에 혼자 들어가 가운데 자리에서 주변의 눈총을 받으며 배를 불리다가 나왔다. 나도 참, 어지간하면 그냥 참고 집으로 가지. 왜 그렇게 혼자 들어갔어야 했을까. 양도 많아서 남기고 계산하는데 주인이 나를 유심히 살폈는지 몇마디 주고 받았다. ^_^;
남기고 나와도 너무 배가 불러 뒤뚱뒤뚱 앞으로 고꾸라질 태세다. 오늘은 너무 추워서 얌전히 있으려고 해도 몸은 이미 걷고 있다. 처음엔 광화문에서 서대문까지만 걸으려 했다. 서대문에 도착하니 독립문까지만 가보고 싶다. 독립문에 도착하니 무악재만 넘어보자... 아니 홍제.... 결국 불광까지 걸은 셈이 되었다. 집까지 걷지는 못했다. 요즘 보통 10km(3시간) 걷는 게 일과가 되어서, 그렇게 2시간 걸었어도 체력이 괜찮았으나 바지가 가려줘도 발등을 내놓은 6cm힐이 발을 나무토막으로 만들었다. 문제는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손의 상태다. 쪼글쪼글... 내 온기를 쪽 뽑아 할머니 손을 만들었다, 추위가 ㅜ_ㅜ... 로션을 발라도 제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으어엉..
shootr wrote:
헐 조막만한 여성용 구두 신고 3시간...짱 먹으세요^^
체중이 10kg이상 불어나니 갑작스런 위기감이 닥쳐서 헬스클럽 등록했죠. 잘 다니고 있는데 체중은 그대로...ㅋㅋ 열심히 먹다보니 빠질 생각을 안하네요.
¶ Posted December 26th, 2008 at 18:51
she wrote:
헬스는 잘 다니시고 체중은 그대로라면 아마 체지방이 근육으로 변한 게 아닐런지요?^^ 걷는 거에 한해서는 저도 제가 좀 짱이라고 생각해요. 푸훗. 추위에 mbc 파업이다 뭐다하는 오늘도 저는 걸었답니다. 흣; 전 운동화 신으면 운동화 무게 때문인지 다리가 완전 조선통무다리가 되버려서 헬스를 잘 못해요. 스트레칭도 고역이고; 그래서 싸고 좀 낮은 구두 사서 걷기 운동하거나 수영하거나... 그래요. 이날은 운동하려고 의도한 게 아니라서 저 높은 구두였지만요..^^; 내년엔 스트레칭에 도전할까... 하는 계획도 있네요. 몸이 너무 뻣뻣해서요.
¶ Posted December 26th, 2008 at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