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 아니야.

식욕이 장난 아니다. 노동량도 장난 아니다. 많이 먹는다고 팔 힘이 세어지는 것도 아니고 20살짜리 흉내냈다가 일 치를 뻔 했다. 번쩍 번쩍 들고 싶은 마음 반, 연약한 사람이고픈 마음 반.. 하하. 아무튼 마음껏 먹고 아침엔 눈이 감겨 다른 사람이 되었다가 일하는 동안 쭉쭉 살(붓기)이 빠진다. 다행히 아직은 살이 찌진 않는다. 오늘까지만이다.. 적당히 좀 먹자. 하면서도 넘치는 식욕 감당하기 어렵다. 적당히 먹었으면 내가 원하는 딱 그 상태가 될 텐데. -_ㅜ; 와인 공부를 해야 하는데 짱난다. 맛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흑흑.

달달달

투썸플레이스의 초코무스롤, 뎀셀브즈의 바닐라스트로베리케잌.. 닥치고 강추.

아직 먹지 못한 몇가지를 같이 먹고 싶어 뎀셀브즈에 들를까 고민했지만 얼굴을 파고드는 바람이 무서워 신도림으로 곧장 향했다. 식사를 하고 맥플러리에 달달한 카페모카에 스타벅스 조각케잌 2가지에 마카롱까지 흐... 너무 단 것만 먹어서 돌 지경. 역시 메인 이외의 메뉴는 만족스럽지 않다. 흑흑. 옳다 그르다 이런 얘기가 오가지 않는 질투 없는 우리 사이. 아무리 기분 좋아도 10시가 넘어가면 눈이 무겁다. 이 체력으로 20대를 싱싱하게 보낼 수 있을까. 미처 몰랐다. 눈만 감으면 잠을 잘 수 있는 인간이었는지를. 자고 싶지 않아. 그러나 자야 하므로 잔다. ㅜ_ㅜ..

호불호

나를 상대하는 손님은 세부류. 애인에게만 정신이 쏠린 손님, 너무 친절하다고 한마디 해주는 손님, 물어보는 거에 내가 버벅대서 황당해 하는 손님.

일처리가 느려터져서 자꾸 민폐만 끼치고 있다. 으혀혀. 미안해요... 고마워요... 이 두마디의 연속..

미소

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견디나... 반박자 느린 리액션에 업무도 얼른 얼른 해내지 못한다고 자책도 하고 있고 소리도 듣고 있다. 처음인데 느린 게 당연하죠~ 하고 웃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없지. 일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으로 바쁜 한 주를 보내고 나니 몸이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듯 너무 무거워서 힘들고, 자존심 상하는 얘기들이 머릿속에 남아 괴롭고, 몇 주째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은 마음은 가시지 않고... 어제는 정말 나가기 싫었는데 때마침 입사서류를 모두 제출한 다음날이라 출근했다. 출근하니 동료가 웃어주고 나쁜 기분은 모두 잊혀졌다. 역시 단순해... 흐.. 업무일지에 도움이 된 동료를 써야 하는데... 이제는 내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도 쓰기로 했다.

그나저나 배가 더부룩한 상태에서 보이차를 마시면 소화가 너무 잘 된다. 지금 마시고 있는데 몸이 넘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what for

머리에 1이 들어가면 1로 꽉 차고 2,3,4,,가 1을 밀면서 가까스로 머릿속을 채운다. 나이탓인지 원래 단순한 사람이었는지 매일 나의 좁은 시야를 한탄하게 된다.

힘들다는 게 뭘까. 몸을 일으키기 어려울 정도로 고단한 건 신기하게도 아직 모르겠지만 정신적인 피로가 있다. 속 그대로 지르고 뒤끝없는 스타일이었던 내가 말 한마디라도 속 깊이 내뱉으려고 애쓰고 있으니 뇌 회로가 뒤죽박죽이다. "힘들었죠? 수고했어요." 라는 말을 들을 때 어릴 땐 "네 힘이 쪽 빠지네요." 라고 대답해도, 이 나이 정도 되면 "힘드셨죠?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상대를 생각한 대답을 하거나 오히려 그런 인사를 먼저 건네야 하겠지. 실수나 오해는 얼른 뇌에서 삭제해야 하고, 동료까지 덩달아 힘 빠질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해야겠지. 타인의 철없는 말이나 행동 따위 나도 그랬음을 상기하며 이해해야겠지. 습관이 되어버린 웃음이 그 찰나를 덮어주고 있지만 뒤끝은 씁쓸하다. 화를 전혀 낼 줄 모를 것 같은, 실제로도 그런 인간이 되어 독가스가 몸안에 쌓이고 있다. 도대체 어쩌라고. 이게 망할 연륜인지 현재까지는 다 이해가 되서 화를 내거나 투정부릴 구석이 없다. 그렇다고 괜찮지 않다. 비싼 아이크림을 바르는 기분.

뱀의 머리

마음껏 웃어도 가슴은 닫고 있다. 언제쯤 가슴이 뻥~! 뚫릴까. 내 기준과 상식은 이상적인 것일까. 일이든, 생활이든... 겉돌고 있다. 허전하고 배고파진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걱정된다. 아이스크림과 케잌이 다시 나를 부른다. 배스킨 라빈스의 캠프화이어 에스모어, 그리고 뎀셀브즈 케잌.... 아무래도 내장비만이 의심된다. 먹으면 바로 부어오르니. ㅜ_ㅜ... 어제는 바닐라 스트로베리 케잌(조각)을 맛봤는데 지금껏 먹은 뎀셀브즈 케잌 중 제일 좋았다. 그러나 그곳 케잌은 조각케잌이라도 너무 크고 진해서 하나를 다 먹기에는 질린다. 같이 먹어야 한다.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