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집

충분히 누릴 수 있었을, 그러나 전혀 내 것이 아닌 경우의 수가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고 속상한 마음이 얼굴에 빤히 쓰여 있었는지 매니저님이 나를 조용히 불러 '울지 말어' 하신다. 나는 반대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젠 울지 말자고 마음 먹었는데 결국 4일째 울고 말았다. 많은 위로가 되고 혼자한 오해도 일부 해결되었지만 아직 지금의 나를 인정할 수 없다. 도저히. 복잡한 마음에 일이 온전히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주어진 일은 꾀 부리지 않고 하는 타입이라 윗분들이 좋게 봐주고 계셔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곳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정착한다는 것은 너무 괴롭고 무섭다. 그러다가 내 꿈을 잃을까 그게 제일 무섭다. 나는 아직 이방인.

2 Comments

  1. Luna wrote:

    힘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일을 그리 쉽게 잃지 않을거라고 본다. 여태껏 자신의 삶을 살기위해 노력해온 네 자신을 믿고 살아도 될 것 같아.

  2. she wrote:

    고마워. 니 댓글을 읽고 또 눈물이 났다. 흐흐. 근데 지금은 괘안아졌어. 넘넘 든든한 거 있지? 니 말이 너무 힘을 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