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
너무 춥다. 추위에 너무도 약한 나는 이성을 잃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 함께 숨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기분. 그 기분을 느끼며 잠들고 싶다. 잠이 오니 자야겠군.
Archives for January 2009
너무 춥다. 추위에 너무도 약한 나는 이성을 잃었다.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 함께 숨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기분. 그 기분을 느끼며 잠들고 싶다. 잠이 오니 자야겠군.
친구가 나에게 한 말이 두고두고 짜증난다. 두고두고 짜증나게 하는 말을 흘리는 타입은 바로 나였는데... 서로 주거니 받거니 잘하고 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유니폼 빨래를 하면서 빨래 하는 요령을 어머니께 배웠다. 이런 거 배우지 않아야 하는데... 라고 생각했다. 나는 철 들지 않고 싶다. 가끔 변한 내 자신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가령 인사를 잘한다거나 잘 웃는다거나 친절하다거나 하는 세상살이에 편리한 착한 습관이 나를 만들고 있음을 느낄 때.
점장님이 나를 너무 마음에 들어하신다. 마땅히 할 일이라고 한 일이 기대 이상으로 점장님을 흡족하게 해드리고 있다. 가끔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웃어서 눈이 안 보인다고. 사실 눈이 작아서 웃으면 눈이 안 보인다. 옛날엔 도대체 어떻게 일해서 몇 번이나 나 때문에 죄송하다고 점장님이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을까 싶도록 지금의 나는 과할 정도로 친절하고 이 일이 나에게 맞다고 느낀다. 제발 이 일이 천직이 아니었으면 싶은 마음도 있고 천직이면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있고 미묘하다. 직장에서 존재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지금은 중요한 것.
충분히 누릴 수 있었을, 그러나 전혀 내 것이 아닌 경우의 수가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고 속상한 마음이 얼굴에 빤히 쓰여 있었는지 매니저님이 나를 조용히 불러 '울지 말어' 하신다. 나는 반대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젠 울지 말자고 마음 먹었는데 결국 4일째 울고 말았다. 많은 위로가 되고 혼자한 오해도 일부 해결되었지만 아직 지금의 나를 인정할 수 없다. 도저히. 복잡한 마음에 일이 온전히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주어진 일은 꾀 부리지 않고 하는 타입이라 윗분들이 좋게 봐주고 계셔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곳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정착한다는 것은 너무 괴롭고 무섭다. 그러다가 내 꿈을 잃을까 그게 제일 무섭다. 나는 아직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