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 한 컵.

친구가 준 일본발 원두커피 티백을 우려 마시고 있다. 몇 봉을 받아서 하나 남기고 모두 나눠 주고 맛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딱 내가 원하는 맛이다. 밤에 씹히지 않는 걸 먹기는(마시기는) 오랜만이다. 그동안 직장에서의 이래저래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과 싸우느라 스트레스가 쌓여 밤에 배를 채우는 게 낙이었다. 당연히 살은 찌더라고. 노동량과는 관계없이. 흐.... 어찌나 먹었으면.. 흐흐; 단벌인 유니폼이 터지기 전에 자제를 해야 겠다. 유니폼을 발주하면 한 달이 걸린다고 하는데 윗분의 실수로 3월에야 여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흑흑.

2월부로 정직원이 되었다. 수습종료 테스트 중 메뉴 시험이 있는데 표만 달랑 그려진 백지를 주고 채우는 거다. 황당한 주관식 시험이다. 윗분들은 거의 만점에 가까웠다고, 다른 동기들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수고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제 공부하는 머리가 중간은 갑니다. 흐흣^^ 지난 세월 방황해서 문제지요. 흑. 아무튼 집에 오면 눈이 감기고 자고 있어도 스트레스를 받은 한 달. 정직원 되는 게 이런 거구나. 먹고 사는 게 쉽진 않구나 싶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항상 마음이 아프지만 희망을 품고 인생 길게 보며 밝게 웃고 살련다.

6 Comments

  1. Luna wrote:

    공부하는 머리는 중간 이상 아냐? ㅎㅎ정직원 된 거 축하해^^ 글고 나 2월 안에 한국 돌아간다~ 기다리삼!!

  2. she wrote:

    기둘릴게! 글고 축하해줘서 고마워. 키드득. 니가 고맙게도 인정해주는 내 머리, 융통성이 제로야. ㅋㅋ

  3. 정태영 wrote:

    희야 능력자셨군요! ㅋㅋ 축하드려요.

    덧: 옷이 한 벌이면 3월까지는 빨지도 못하는건가요.

  4. she wrote:

    별 건 아니었어요. 다들 공부를 안 한 거지요.^^;; 단벌을 출근하는 날마다 세탁하느라 쩔어요. 복장검사를 매일 하고 그게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짜증 지대로에요.. 하는만큼 성과가 돌아오는 직장이라 버티고는 있는데 스트레스의 50%가 빨래랍니다.^^;;

  5. nuzl wrote:

    오오 요즘 그 하기 힘들다는 정 직 원....이 되셨군요
    패밀리 레스토랑은 마지막으로 간게 언제인지 이젠 기억도 안나네요 ㅜㅜ

    커피는 UCC 114랑 117을 조금 많이마시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귀찮아서 맥도널드 2000원짜리! 마셔요... 적당한 가격에 맛있어요....... 별다방은 너무 비싸고 ㅜㅜ

  6. she wrote:

    서비스업은 정직원하기 수월하여 이렇게 띄워주시면 부끄럽네요^^; 그래도 경기가 좋지 않아 하나 둘 자의반타의반으로 관두는 이가 늘고 있네요. 으혀혀 어깨가 무거워집니당...

    전 원래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요. 맥도날드 커피라.. 언제 한 번 마실 기회가 있겠죠? 참고로 패스트푸드 통틀어 맥플러리만 먹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