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m..

12시간 일했다.. 살벌한 직장 분위기.. 점장님 얼굴이 항상 그늘져 있다. 그래서 불만 가질만한 일에 가타부타 말도 못하고 힘들어도 그저 버텨내고 있는 나날. 일이 힘들다기 보다 회사 구조가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내가 이상적일까. 다른 곳은 더 힘든데 배부른 생각이나 하는 것일까. 머릿속이 복잡하고 신경질이 치밀었다.. 새벽에 귀가하면서 동료와 선배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표현을 꼭 하고 싶었다. 고맙다고.. 그간 내가 잘 참고 산다. 착하게 살고 있다. 화 한 번 안 내고 산다... 라고 내 위주로 생각했지만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 모두 그들 덕분이었다. 똑같은 힘든 상황에서도 농담하며 서로 웃을 수 있는 순간을 주는 여유. '000 힘내라' 라고 춤까지 추며 나를 응원해주시는 매니저님. 짝사랑녀와 처음 말을 놓았다는 이유만으로 내 일을 다 해주며 하루종일 싱글벙글해하는 동료. 내 팔뚝에 근육생기면 안된다고 무거운 거 대신 들어주는 동료. ㅜ_ㅜ.... 나는 보살핌을 받고 있다. 그 사실이 새삼 너무 감동스러워서 표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12시간동안 화가 치밀었는데 퇴근 시간 등록을 하면서 대체 왜 그렇게 날카롭게 곤두서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간의 불만이 사라졌다. 추위에 으슬으슬 집으로 돌아오며 눈가에 눈물이 핑 돌았다...

2 Comments

  1. shootr wrote:

    ^^ 힘내세요 위안이 되는 말을 하자면
    ㅋㅋ 내 사촌형 4월에 2번 정시퇴근했고 저번주에 철야하고 집에갔다가 옷갈아입고 바로다시 출근 ㅋㅋ IT벤처기업 개발자인데 사는게 사람사는게 아녀요.
    she님은 시간에 따른 수당이 차근차근 나오잖아요. 그걸로다 돈버는 재미로 고통을 기쁨으로...

    뭐 말이야 쉽죠....^^;

  2. she wrote:

    ...^^ 고마워요.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