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분향소도 영결식도 어디에도 가지 못했다. 피로가 많이 누적된 5월. 퇴근시간만 되면 멍해진다. 아니 요즘은 출근하자마자도 멍하다. 멍청하다. 난. 곰이다. 편하게.. 대통령에 대한 짧은 대화라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도 없었다. 그것이 안타깝다.

활력충전!

다른 지점으로 발령나 떠나버린 캡틴이하 동료들과 만나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한 것까지 치면 5차까지 자리를 옮겨다니며 하루종일 먹기만 했다. 헥헥헥..

광화문 매드포갈릭에 가서 그곳 캡틴님을 좀 곤란하게 한 일이 있었는데 생각외로 괜찮은 일이었는지 아니면 그분 성격이 좋으신 건지 굉장히 신경써주셨다. 내가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고 당신의 직원들도 나 같은 미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칭찬에 느무느무 기분이 좋아서 하마터면 '저 00 직원이에요~ 놀러오세요~!' 라고 말할 뻔! 매드포갈릭에 맘만 먹으면 취직?! 요런 상상도 ^-^; 흐흐흐; 암튼 이틀전과 같은 세트메뉴를 배불리 먹고 나니 한동안 매드포갈릭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다행이다!

며칠간...

롯데백화점

09.05.10. 롯데백화점, 완전 잘 어울렸지만 지르지는 못했다. 흑흑

05.08. 청계천은 푸르르다. 투썸의 요거트 아이스크림도 맛있다.
05.09. 제일 좋아하는 옷을 입고 홍대에서 놀았다. 프리 재즈 공연은 별로였다. 클래시컬한 게 좋은가 보오.
05.10~11. MT에 갔으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말을 할 수 없었다. 언제나 이런 식이군. 그러나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천천히.. 급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친해지고 싶다.
05.12. 매드포갈릭을 두 여자가 초토화시키고 왔다. 약 8만원 어치의 4가지 메뉴. 허걱! 얻어먹을 땐 역시 매드포갈릭! 그리고 7급 공무원을 보았다. 너무 배불러서 감기는 눈을 억지로 열고 볼 정도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먹는 미고 베이커리의 푸짐한 녹차빙수는 언제나 깔끔하다. 목동은 참 놀기 편한 동네다. 너무 너무 많이 먹은 죄책감에 1시간 반을 걷고 회사 동생과 통화하고 웃고 그렇게 집에 돌아왔다. 조금만 자고 일어나 시험 공부를 해야 한다. 으아아.

그녀의 결혼..

2년 전 소개팅으로 이제 막 시작했다는 연애를 알린 친구는 행복해했다. 그리고 짧게 인사했던 그와 결혼. 여름날 만난 그녀는 너무 동네 마실 나온 것 같은 차림 아니냐며 걱정했는데 그의 차림도 마찬가지였다. 사람 인연은 그런 건가.

경험하지 못한 좋은 노래, 좋은 책, 좋은 느낌이 너무 많아.. 그래서 질투가 난다. 다음 주에는 5년 만에 마음도 얼굴도 어여쁜 친구를 보게 되는데 서로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날이 선 한 주여서 그런가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엊그제는 신입생 때 이후로 처음 취해 쓰러져 직장 동료 두 명의 등에 업혔다. 새벽마다 퇴근하면서 취해 업히는 여자들을 볼 때마다 난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에 다짐을 했으나... 너무 괴로워서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주절댔지만 그들 앞이라면 나는 스스로가 어색할 정도로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