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음악이란 걸 듣는다. 가요는 매일 들었지만 내 취향의 음악은 1년 반이 가까이 되도록 듣지 않은 것 같다. 그동안 얼마나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었는지.. 거의 뇌사상태나 다름없었다.
잠시 짬이 생겨 정이 든 지난 직장으로 갔더니 모두들 나를 반겨주었다. 살짝 눈물이 핑돌았지만 흐르지 않아 다행이다. 그래도 내 존재감은 남아있었구나. 흑. 뭔가 자신감을 얻었다. 짬을 내준 친구가 되려 고마웠다. 하하하. 서울의 공기가 마냥 탁하다. 지난 한 달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은 건지.. 두통과 어깨 결림이 사라지지 않는다. 나 벌써부터 날씨 영향 받는 노화가 시작된 걸지도 몰라. 흑흑. 징징댔더니 어머니가 주물러주셨다. ㅜ_ㅜ... 어머니를 외면하고 호강하러 가는 내 심정.. 아아..
오늘도 화산이 또 폭발할지 안 할지.. 걱정에 걱정. 몸은 낫지도 않고. 얼른 출국일이 되어야 성질 급한 내 몸이 나을 것 같다. 가슴에 암덩이가 콕 박혀있어.
여행자보험 싼 걸루 들라다가... 고급형으로 들었다.
자연재해... 이 놈의 화산때미 유럽 공항이 묶였고... 추가 폭발이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하고 @_@ 나 목숨 걸고 비행하는 걸까... 생명보험 들고 갈까.. ㅜ_ㅜ 무섭다.
그나마 예약할 때 신중하게 해서 다행. 지금 숙소 예약한 곳은 모두 당일~이틀 전 no show시 모두 취소수수료가 붙는 예약이어서 숨 한 번 골랐다. 유레일패스도 개시일 안 적었고^^ 헤헤헤. 뱅기 티켓만 문제인데 취소수수료가 헉뜨 20만원! ㅜ_ㅜ... 흑흑흑흑흑

유레일 패스가 도착했다. 반올림하여 56만원도 덜덜 떨면서 결제했는데, 그 후 판매처에서는 개시일도 적어넣어야 하고, 종전보다 뛴 가격의 20%할인으로 바뀌어 6만원이나 비싸졌다. 개시일도 적지 않았고 55만원대로 샀던 나는 그야말로 횡재~~!! 움하하하하.
캐리어를 질렀다. 역시나 머리에서는 샘소나이트가 떠나지 않는다. 집에 있는 캐리어가 제대로 있으면 그걸 썼을 텐데.. 아니면 퇴사할 줄 알았다면 미리 여행준비를 해왔을 텐데.. 흑.. 급하게 여행을 가게 되어 준비하는 데만 돈이 줄줄 샌다. 그래도 샘소나이트 제품치고는 저렴한 11만원대로 지마켓에서 질렀다. 이것도 가격비교하느라 인터넷 삼매경이었다. 캐리어 + 보조가방 + 안전망 '만!' 하는데도 30만원이다. 헉헉헉... ㅜ_ㅜ... 거기에 유레일패스 + 기타 책들... 한다고 하면 100만원 돈을 준비하는 데 썼다.. ㅜ_ㅜ 울고 싶다. 어릴 때는 생각없이 준비한 거 같은데 (캐리어도 엄마가 사주셨고.. 아 옛날이여!) .. 장난 아니다. 금전압박;
안전에 이리도 신경쓴 것은 지난 여행에서 너무 긴장했었으니까. 물론 도난과는 전혀 상관없는 후즐근한 여행이었고 호스텔이나 야간 기차에서의 사람들은 잘 만나서 불안한 생각없이 잠은 잘 잤는데 세월이 이만큼 흘렀고 세상이 진화하는만큼 도둑도 스킬이 느는 법이니까. ^^; 아무 훔쳐갈 거 없는 가방이라지만 이것도 없으면 난 국제 미아 되는 것이다.
알아보니 호스텔보다 호텔이 훨씬 싸다. 이래서 같이 다니면 좋겠다는 부러운 생각이 든다. 중간에 암스테르담에 들르기로 했다. 운이 좋아 호스텔이 보통 혼숙으로 18인실에 24유로 하는 암스테르담에서 숙박을 18유로에 할 수 있게 되었다. 한인 교환학생 숙소에서.. 그래서 20유로가 넘는 미술관 관람도 10유로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역시 공부하면 절약할 수 있다!
캐리어 고른 기준 -- 일단 열쇠가 부착되어야 한다. 가벼워야 한다. 손잡이가 튼튼해야 한다. 열쇠 부착형을 산 이유는 손이 편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이게 최고다. 손이 편해야 한다. 뭐라도 보관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딱 내가 원하는 여행배낭이 나타났다. 그러나 품절이다. ㅜ_ㅜ 찾고 또 찾아보니 인터파크에서 7%할인쿠폰까지 딸려 팔기에 낼름 사버렸다. 원래 원했던 제품은 아니고 나한테 쫌 클 것 같아 흠이지만, 백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숄더백이고 비번열쇠까지 딸려있어 심히! 마음에 들었다. 이젠 소매치기 걱정 붙들어 맬 수 있어^^. 다녀와서 쓸 일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남동생 주거나 팔아버려야겠다. 헤헤. (유튜브에서 pac safe metro safe 300 설명보기~)
항공권, 유레일 패스 모두 발권했다. 휴~
무엇을 절약하면 그만큼 어디서 더 쓴다.
입국과 동시에 이틀을 묵을 호텔, 그리고 프랑스에서 지리상 하루를 묵을 호텔을 예약했다. 홀로 외국서 호텔에 머무르는 것은 처음이라 완전 긴장된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시설도 좋아 비행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것 같다. 호텔에 머물면서 독일 잰틀맨을 많이 보고 싶다. 흐흐흐. 사실 독일 호텔 후기에서 어떤 호텔 스탭, 투숙객들이 그리도 멋지더라고..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고하여 필 받아 예약한 건데 정작 그 호텔이 아니라.. 흠흠; 그리고 호텔에서의 이틀 후에는 완전 쫄쫄 굶어야 프랑스에서의 10일을 보장할 듯. ㅜ_ㅜ
오늘도 루트를 짠다. 더는 파리에서 미술관에 가려하지 않았지만 또 가고 싶다. 어쩐다... 입장료가 장난 아니게 올랐다. ㅜ_ㅜ... 아무튼 파리는 맨 마지막으로 넣었으니 돈이 남으면 미술관에 가는 거고.. 아니면 못 가는 거다. ㅜ_ㅜ 흑흑흑
책이 도착했다. 제일 필요한 건 독일 관련 책인데... 돈 1천원도 아쉬운 지금이라 ㅜ_ㅜ 흑흑흑. 가슴이 아프군.
항공권
카타르 항공
5/25 뮌헨in
6/11 파리out
in을 뮌헨(공항)으로 선택한 이유
- 뮌헨에 가본 적이 있으므로 첫 방문지에 대한 두려움이 덜하다. 독일이 여유롭고 평화로와서 계획한 루트대로 이동하지 않는 자유로운 여행을 처음부터 시도할 수 있다.
-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더불어 소매치기와 집시가 기승인 나라이므로 그런 긴장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독일부터 돌아보기로 했다.
- 공항 시설 평가 좋음, 시내와 S-bahn 연결 (유레일패스 소지시 S-bahn 무료) : 유료 공항 버스를 이용해야 시내로 들어올 수 있는 다른 지역 공항보다 좋았다.
유레일 패스
25% 공구 이용.. 성인(ㅜ_ㅜ) 15일 연속패스 : 남프랑스와 독일을 같이 다니려면 비싼 기차(특히 TGV가 문제)를 너무 많이 타야 했다. 25% 할인 덕에 저가항공권보다 비용면에서 절약되는 것 같다. (공구하려고 했으나 개시일 적어야 하는 것도 현금 입금도 미심쩍었는데 G마켓에 신용카드 되는 5만원 정도 더 싼 티켓이 있어 얼른 3개월 무이자로 긁었다!!)
도시 패스
파리에서...
로만틱 가도 유로파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