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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Who Cares! &#187; Grac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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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얼중얼궁시렁</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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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이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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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7 Mar 2010 16:39:36 +0000</pubDate>
		<dc:creator>she</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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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1년이 넘게 있던 지점에서 발령이 나고 현 지점에서 일한 지 20일이 되어가고 있다.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살았는지.. 사직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안 붙잡을 줄 알았는데 고맙게도 조직 내에서의 해결책은 어떠냐고 제안하셨다. 오늘 일하면서 관두는 건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다시금 확신했다. 발령일자 전까지의 삶도 괜찮았다.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 죄송스럽지만.. 머리도 제대로 하고 손도 제대로 돌아올 날을 기다린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1년이 넘게 있던 지점에서 발령이 나고 현 지점에서 일한 지 20일이 되어가고 있다.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살았는지.. 사직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안 붙잡을 줄 알았는데 고맙게도 조직 내에서의 해결책은 어떠냐고 제안하셨다.<br />
오늘 일하면서 관두는 건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다시금 확신했다. 발령일자 전까지의 삶도 괜찮았다.<br />
부모님께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 죄송스럽지만.. 머리도 제대로 하고 손도 제대로 돌아올 날을 기다린다.  </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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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콤한 주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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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8 Feb 2009 15:31:30 +0000</pubDate>
		<dc:creator>she</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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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토요일엔 직장에서 스트레스 엄청 받으며 기운이 쪽 빠졌다가 홍대에서 괜찮은 펍을 발견하여 기분이 업되었다. 목소리가 작아 시끄러운 곳을 증오하는데 내가 하는 말소리도 안 들리는 스타벅스에서 혹사당하고 술집을 찾아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가 겨우 발견한 수 노래방 바로 옆의 오뙤르라는 곳이 내가 원하는 딱 그런 곳이었다. 테이블 사이가 넓고 조용하고 음악소리도 적당한 펍. 새벽 6시에 마감이라니 최고다. [...]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토요일엔 직장에서 스트레스 엄청 받으며 기운이 쪽 빠졌다가 홍대에서 괜찮은 펍을 발견하여 기분이 업되었다. 목소리가 작아 시끄러운 곳을 증오하는데 내가 하는 말소리도 안 들리는 스타벅스에서 혹사당하고 술집을 찾아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가 겨우 발견한 수 노래방 바로 옆의 오뙤르라는 곳이 내가 원하는 딱 그런 곳이었다. 테이블 사이가 넓고 조용하고 음악소리도 적당한 펍. 새벽 6시에 마감이라니 최고다. 다음에 갈 것을 대비하여 명함도 챙기고 전번은 핸펀에 저장완료. </p>
<p>일요일에는 전날 만난 친구들을 또! 만나 경쟁사에서 식사를 하였다. 얼마만에 와도 그게 그거 같은 음식을 보니 뿌듯하더군. 그들과 헤어져 다른 친구와 내가 일하는 직장으로 가서 식사를 하였다. 점심때 먹은 경쟁사 메뉴와 같은 걸 먹었고 그 맛에 뿌듯함을 느꼈다. ^^; 또한 친구를 직장에 데려온 건 처음인데 다들 살갑게 서비스를 잘 해주어서 마치 내가 완전 적응 잘한 듯 비춰졌다. 더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팍팍 생겼다. </p>
<p>식욕이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그만... 나 제대로 다이어트 돌입하기로 한다. 탄수화물을 돌 보듯 하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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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댈 수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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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2 Feb 2009 14:36:23 +0000</pubDate>
		<dc:creator>she</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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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친구는 나를 칭하길 챙겨주고 싶은 친구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고 나면 챙김을 받는 쪽은 그녀다. 행복을 누리고 있을 때나 근심이 쌓일 때나 불만족인 그녀라지만 지금 그녀의 상황은 실로 난감했다. 어른이란 너무 외롭고 기대고 싶어도 차마 그럴 수 없다. 외로움의 돌파구를 찾는 자가 위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생하고 있다. 고맙다, 친구. 공기가 차가워졌다. 그래서 더 기분이 [...]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친구는 나를 칭하길 챙겨주고 싶은 친구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고 나면 챙김을 받는 쪽은 그녀다. 행복을 누리고 있을 때나 근심이 쌓일 때나 불만족인 그녀라지만 지금 그녀의 상황은 실로 난감했다. 어른이란 너무 외롭고 기대고 싶어도 차마 그럴 수 없다. 외로움의 돌파구를 찾는 자가 위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생하고 있다. 고맙다, 친구.</p>
<p>공기가 차가워졌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지 않다. 교보문고에서 책을 샀다. 보이는 것 모두 사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 한 권만 사길 잘했다. 문고 쇼핑백을 들고 있는 까만 코트에 정장 수트를 차려입은 남성 직장인마다 잘 생겨 보였다. 책에 파묻혀 살아야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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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두커피 한 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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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1 Feb 2009 16:05:05 +0000</pubDate>
		<dc:creator>she</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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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친구가 준 일본발 원두커피 티백을 우려 마시고 있다. 몇 봉을 받아서 하나 남기고 모두 나눠 주고 맛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딱 내가 원하는 맛이다. 밤에 씹히지 않는 걸 먹기는(마시기는) 오랜만이다. 그동안 직장에서의 이래저래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과 싸우느라 스트레스가 쌓여 밤에 배를 채우는 게 낙이었다. 당연히 살은 찌더라고. 노동량과는 관계없이. 흐.... 어찌나 먹었으면.. 흐흐; 단벌인 유니폼이 터지기 [...]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친구가 준 일본발 원두커피 티백을 우려 마시고 있다. 몇 봉을 받아서 하나 남기고 모두 나눠 주고 맛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딱 내가 원하는 맛이다. 밤에 씹히지 않는 걸 먹기는(마시기는) 오랜만이다. 그동안 직장에서의 이래저래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과 싸우느라 스트레스가 쌓여 밤에 배를 채우는 게 낙이었다. 당연히 살은 찌더라고. 노동량과는 관계없이. 흐.... 어찌나 먹었으면.. 흐흐; 단벌인 유니폼이 터지기 전에 자제를 해야 겠다. 유니폼을 발주하면 한 달이 걸린다고 하는데 윗분의 실수로 3월에야 여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흑흑. </p>
<p>2월부로 정직원이 되었다. 수습종료 테스트 중 메뉴 시험이 있는데 표만 달랑 그려진 백지를 주고 채우는 거다. 황당한 주관식 시험이다. 윗분들은 거의 만점에 가까웠다고, 다른 동기들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수고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제 공부하는 머리가 중간은 갑니다. 흐흣^^ 지난 세월 방황해서 문제지요. 흑. 아무튼 집에 오면 눈이 감기고 자고 있어도 스트레스를 받은 한 달. 정직원 되는 게 이런 거구나. 먹고 사는 게 쉽진 않구나 싶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항상 마음이 아프지만 희망을 품고 인생 길게 보며 밝게 웃고 살련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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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달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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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3 Jan 2009 17:22:43 +0000</pubDate>
		<dc:creator>she</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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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투썸플레이스의 초코무스롤, 뎀셀브즈의 바닐라스트로베리케잌.. 닥치고 강추. 아직 먹지 못한 몇가지를 같이 먹고 싶어 뎀셀브즈에 들를까 고민했지만 얼굴을 파고드는 바람이 무서워 신도림으로 곧장 향했다. 식사를 하고 맥플러리에 달달한 카페모카에 스타벅스 조각케잌 2가지에 마카롱까지 흐... 너무 단 것만 먹어서 돌 지경. 역시 메인 이외의 메뉴는 만족스럽지 않다. 흑흑. 옳다 그르다 이런 얘기가 오가지 않는 질투 없는 우리 [...]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투썸플레이스의 초코무스롤, 뎀셀브즈의 바닐라스트로베리케잌.. 닥치고 강추.</p>
<p>아직 먹지 못한 몇가지를 같이 먹고 싶어 뎀셀브즈에 들를까 고민했지만 얼굴을 파고드는 바람이 무서워 신도림으로 곧장 향했다. 식사를 하고 맥플러리에 달달한 카페모카에 스타벅스 조각케잌 2가지에 마카롱까지 흐... 너무 단 것만 먹어서 돌 지경. 역시 메인 이외의 메뉴는 만족스럽지 않다. 흑흑. 옳다 그르다 이런 얘기가 오가지 않는 질투 없는 우리 사이. 아무리 기분 좋아도 10시가 넘어가면 눈이 무겁다. 이 체력으로 20대를 싱싱하게 보낼 수 있을까. 미처 몰랐다. 눈만 감으면 잠을 잘 수 있는 인간이었는지를. 자고 싶지 않아. 그러나 자야 하므로 잔다. ㅜ_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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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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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9 Jan 2009 21:33:21 +0000</pubDate>
		<dc:creator>she</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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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견디나... 반박자 느린 리액션에 업무도 얼른 얼른 해내지 못한다고 자책도 하고 있고 소리도 듣고 있다. 처음인데 느린 게 당연하죠~ 하고 웃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없지. 일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으로 바쁜 한 주를 보내고 나니 몸이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듯 너무 무거워서 힘들고, 자존심 상하는 얘기들이 머릿속에 남아 괴롭고, 몇 주째 [...]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좋으면 견디나... 반박자 느린 리액션에 업무도 얼른 얼른 해내지 못한다고 자책도 하고 있고 소리도 듣고 있다. 처음인데 느린 게 당연하죠~ 하고 웃어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없지. 일을 시작한 이래로 처음으로 바쁜 한 주를 보내고 나니 몸이 몽둥이로 두들겨 맞은 듯 너무 무거워서 힘들고, 자존심 상하는 얘기들이 머릿속에 남아 괴롭고, 몇 주째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은 마음은 가시지 않고... 어제는 정말 나가기 싫었는데 때마침 입사서류를 모두 제출한 다음날이라 출근했다. 출근하니 동료가 웃어주고 나쁜 기분은 모두 잊혀졌다. 역시 단순해... 흐.. 업무일지에 도움이 된 동료를 써야 하는데... 이제는 내 마음을 아프게 한 사람도 쓰기로 했다. </p>
<p>그나저나 배가 더부룩한 상태에서 보이차를 마시면 소화가 너무 잘 된다. 지금 마시고 있는데 몸이 넘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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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우고 싶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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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9 Jan 2009 14:36:48 +00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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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친구가 나에게 한 말이 두고두고 짜증난다. 두고두고 짜증나게 하는 말을 흘리는 타입은 바로 나였는데... 서로 주거니 받거니 잘하고 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유니폼 빨래를 하면서 빨래 하는 요령을 어머니께 배웠다. 이런 거 배우지 않아야 하는데... 라고 생각했다. 나는 철 들지 않고 싶다. 가끔 변한 내 자신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가령 인사를 잘한다거나 잘 웃는다거나 친절하다거나 [...]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친구가 나에게 한 말이 두고두고 짜증난다. 두고두고 짜증나게 하는 말을 흘리는 타입은 바로 나였는데... 서로 주거니 받거니 잘하고 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유니폼 빨래를 하면서 빨래 하는 요령을 어머니께 배웠다. 이런 거 배우지 않아야 하는데... 라고 생각했다. 나는 철 들지 않고 싶다. 가끔 변한 내 자신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가령 인사를 잘한다거나 잘 웃는다거나 친절하다거나 하는 세상살이에 편리한 착한 습관이 나를 만들고 있음을 느낄 때.   </p>
<p>점장님이 나를 너무 마음에 들어하신다. 마땅히 할 일이라고 한 일이 기대 이상으로 점장님을 흡족하게 해드리고 있다. 가끔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웃어서 눈이 안 보인다고. 사실 눈이 작아서 웃으면 눈이 안 보인다. 옛날엔 도대체 어떻게 일해서 몇 번이나 나 때문에 죄송하다고 점장님이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을까 싶도록 지금의 나는 과할 정도로 친절하고 이 일이 나에게 맞다고 느낀다. 제발 이 일이 천직이 아니었으면 싶은 마음도 있고 천직이면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있고 미묘하다. 직장에서 존재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지금은 중요한 것.</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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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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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31 Dec 2008 12:38:47 +0000</pubDate>
		<dc:creator>she</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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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12월에는 글을 좀 쓴 것 같았는데 세어 보면 5개뿐. 벌써 안녕~ 했어야 할 알바가 오늘 비로소 끝났다. 워낙 축복 받은 아르바이트라 1년간 했던 일 중에 3일간의 인수인계가 제일 바빴다. 모두 관두거나 짤리고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인수인계는 내 차지가 되었고, 1년간 일해도 생기지 않던 책임감이 인수인계하는 동안에야 생기더라. 후임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일하게 된 건 정말 [...]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12월에는 글을 좀 쓴 것 같았는데 세어 보면 5개뿐. </p>
<p>벌써 안녕~ 했어야 할 알바가 오늘 비로소 끝났다. 워낙 축복 받은 아르바이트라 1년간 했던 일 중에 3일간의 인수인계가 제일 바빴다. 모두 관두거나 짤리고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인수인계는 내 차지가 되었고, 1년간 일해도 생기지 않던 책임감이 인수인계하는 동안에야 생기더라. 후임들에게 말했다. 여기서 일하게 된 건 정말 축복이라고. 나이만 여유있다면 관두지 않았을 거라고.</p>
<p>그간의 혼자 속 시끄러웠던 일들이야 어쨌든, 그곳 사람들이 나한테 어떻게 대해주었든, 자의반 타의반 모양새 좋게 관두었다. 서로의 직장으로 놀러오라는 말로 웃으며 헤어지는 이 아름다운 굿바이 모드. 그간의 드러내지 못한 속상함이 치유되었다. 결국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은 나였다는 듯한 몇가지 단서들이 나를 위로해 주었다. 마땅히 할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나는 당연한 일을 할 때, 동료는 탱자탱자 이러고 있다. 그리고 월급은 똑같이 받는다. 그런 상황에서도 양심이 대충을 허락하지 않는 대쪽 같은 성격. 난 왜 이럴까. 오히려 내 스스로를 바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분명 잘했다. 라고 칭찬하고 싶다. 주변 사람들이 안 보는 듯 해도 다 꿰뚫고 있다. 무개념 진상들과 상관없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면 된다. 집중하는 사이, 내 에너지 낭비 없이도 주변은 이미 자연스레 정리되어 있다. </p>
<p>지난 1년이 남긴 유산이라면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진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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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클리니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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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2 Dec 2008 18:03:07 +0000</pubDate>
		<dc:creator>she</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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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피부가 심하게 안 좋았고 아토피용 스킨과 로션을 쓰고 있었다. 금전이 궁한 시기에 로션도 때맞춰 떨어져주시고 나를 불쌍히 여긴 동생이 자기 쓰던 클리니크 지성용 로션을 같이 쓰자고 선뜻 내주었다. 지성이고 뭐고 따질 군번이 아니라 그저 고맙게 썼는데 첫날부터가 달랐다. 처음 써서 이렇게 효과가 좋은가 하여 지켜봤는데 쭈욱 지속되었다. 스킨까지 떨어져 끙끙대다가 월급을 타자마자 기초세트(3step-soap빼고)를 사버렸다. 클린앤클리어랑 [...]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피부가 심하게 안 좋았고 아토피용 스킨과 로션을 쓰고 있었다. 금전이 궁한 시기에 로션도 때맞춰 떨어져주시고 나를 불쌍히 여긴 동생이 자기 쓰던 클리니크 지성용 로션을 같이 쓰자고 선뜻 내주었다. 지성이고 뭐고 따질 군번이 아니라 그저 고맙게 썼는데 첫날부터가 달랐다. 처음 써서 이렇게 효과가 좋은가 하여 지켜봤는데 쭈욱 지속되었다. 스킨까지 떨어져 끙끙대다가 월급을 타자마자 기초세트(3step-soap빼고)를 사버렸다. 클린앤클리어랑 클리니크가 같은 건가 했던 나였으니 비싼 건지도 몰랐다. 샀다고 딸려와주는 폼클랜징 샘플도 굉장히 순하고, 비저블 스킨 리뉴어라고 피부재생 기능있는 거도 쪼꼬만한 거 쓰고 있는데 효과에 반해버렸다. 5만원 넘는다는데 샘플 다 써버리면 에라 모르겠다, 질러버릴 태세다. (동생은 별 효과 못 봤다고 하니 참고) 모처럼 나에게 맞는 제품을 만났는데 제발 이대로만 효과보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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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黑과 茶의 환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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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6 Sep 2008 10:39:12 +0000</pubDate>
		<dc:creator>she</dc:creator>
				<category><![CDATA[Grace]]></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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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
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지명수배 중인 강도를 발견했거든. 현내 우체국을 세 군데나 턴 녀석이었을 거야. 중상자도 몇 명씩이나 낸 흉악범. 사진은 여기저기 꽤 많이 붙어 있었어. 선명하지도 않고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지만. 내가 다니던 서예학원 옆이 파출소였거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늘 그 파출소에 붙어 있는 그 녀석 포스터를 쳐다보고 있었어. 어느 날, 이유는 잊어버렸지만 엄마랑 [...]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blockquote>
<p>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지명수배 중인 강도를 발견했거든. 현내 우체국을 세 군데나 턴 녀석이었을 거야. 중상자도 몇 명씩이나 낸 흉악범. 사진은 여기저기 꽤 많이 붙어 있었어. 선명하지도 않고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쓰고 있었지만. 내가 다니던 서예학원 옆이 파출소였거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늘 그 파출소에 붙어 있는 그 녀석 포스터를 쳐다보고 있었어.</p>
<p>어느 날, 이유는 잊어버렸지만 엄마랑 역에 갔었거든. 아마 먼 데서 오는 친척을 마중 나갔을 거야. 엄마는 작은 어머니랑 이야기 하고 있고, 나는 대합실을 돌아다니고 있었어. 그런데 대합실을 둘러보는데 왜 그런지 자꾸 마음에 걸리는 남자가 있는 거야. 눈에 띄지 않고, 느낌이 온화한 남자였거든. 옷차림도 단정하고. 책을 읽으면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어. 물론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왠지 너무너무 신경이 쓰여 죽겠더라고. 그래서 나 혼자 안절부절 못했어.</p>
<p>점점 심장이 두근두근 뛰데. 하지만 나도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모르겠는 거야. 그래서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서성거리는데, 역 구내에도 파출소가 있잖아? 파출소에 붙은 그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어. 그 순간, 저기 앉아 있는 사람이 그 포스터에 나온 사람이구나 하고 번쩍 깨달았어. 서예학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늘 보던 얼굴이구나 하고. 직감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만, 사진에 있는 그 사람이 저기 있구나 하고 안 거야. 자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한동안 파출소 앞을 왔다 갔다 하기만 했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엄마한테 말할까, 아니면 경찰한테 말할까 망설이면서. 경찰한테 말을 붙인다는 게 당시의 나한테는 엄청난 모험이었으니까. 그런데 절박한 얼굴로 왔다 갔다 하는 나한테 경찰이 먼저 말을 걸었어. 미아인 줄 알았나 봐. 그래서 용기를 내서 말했지. 저기 저 포스터에 나온 사람이 저쪽에 앉아 있다고.</p>
<p>처음에는 경찰도 반신반의했어. 젊은 경찰관이었는데, 어리둥절해하더라고. 지명수배 중인 범인이 이런 데 태평하게 앉아 있으리라고는 생각 안 하잖아. 경찰에서는 줄곧 간사이 쪽으로 도망가지 않았을까 생각한 모양이야. 다들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난처했나 봐. 하지만 내가 너무나 확고하게 주장하니까 안에 있던 나이 든 경찰관이 나왔어. 머리가 희끗희끗하게 새고 몸집이 다부진 아저씨였는데, 나를 보면서 정중하게 묻더라고. '얘야, 어떻게 포스터에 나온 그 사람인 줄 알았지? 저기 앉아 있는 사람은 선글라스도 마스크도 안 했잖아?'하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대답했거든. '귀가 똑같이 생겼어요.' 하고.</p>
<p>그 순간은 선명하게 기억이 나. 내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 경찰이 안색이 확 달라지더라고. 나중에 알았지만,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는 범죄자는 많지만 귀까지 바꾸는 사람은 별로 없대. 하지만 귀는 의외로 특징이 있기 때문에 프로는 귀를 보고 같은 사람인지 아닌지 확인한다는 거야. 포스터 사진은 얼굴은 가려져 있었지만 왼쪽 귀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었거든. 모양이 좀 이상한 귀였어. 만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처럼 숫자 3이랑 비슷한 모양인 게. 그때부터 갑자기 파출소가 부산스러워지고 경찰이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댔어. 지원을 요청한 거겠지. 그러더니 금세 경찰들이 엄청나게 많이 나타나데. 그걸 보고 남자가 은근슬쩍 역에서 나가려고 하다가 순식간에 포위돼서 붙잡혔어. 역 안이 한동안 시끌벅적해졌지.</p>
<p>붙잡힌 걸 보고 나서 나는 얼른 엄마 있는 데로 돌아갔어. 엄마는 마침 친척이 도착해서 이야기에 푹 빠져 있느라고 내가 파출소에 간 것도 전혀 모르더라고. '어머, 뭐지, 어수선하네.' 하고 태평하데. 그래서 나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엄마를 따라가고 그걸로 끝.</p>
<p><strong><a href="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831600" title="알라딘">흑과 다의 환상</a> 下, 온다 리쿠, p.46~49</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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