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를 어떻게 꾸밀까. 여행을 주로 하는 홈페이지처럼 프레임이나 달력을 이용한 접근...이면 좋겠다. 좋겠다.. 는 희망사항일뿐. 그냥 위키에 끄적끄적. 누구나 할 수 있는 여행 혼자 거하게 다녀온 것도 아니니.
예전에는 여행기 하나 때문에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그 덕분에 홈페이지가 아직까지 존재한다만.. 그때의 에너지는 그때 활활 태웠고.. 지금은 사진 업로드마저도 낑낑낑. flickr에 계정을 살까하는 고민을 여행 다녀오기 전부터 했는데 역시나 결제하였다. flickr는 동영상도 업로드할 수 있어 편리하고, 또 비공개로 해놔도 끌어다 쓸 수 있고, 사진 크기도 알아서 잘라주니 좋아요! 2천장이 넘는 사진과 동영상을 업로드해 놓으니 뒤죽박죽...
예전에 충분히 미술관에 다녀왔기에 더는 미술관에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최고의 미술책을 읽게 되어 결국 미술관 기행이 되어버린 여행... 미술관에 가지 않은 날은 여행한 것 같지 않은 허전함마저 있었다. 역시 그쪽은 예술의 동네니까.
좋은 거 많이 보고, 좋은 공기도 많이 들이 마시고,, 하여 생기를 되찾은 나. 다음에는 내내 마음 속에만 간직한 제주도도 가고 싶고, 이탈리아 일주도 해보고 싶다. 불어도 공부하고 싶고. 이탈리아어도 공부해야겠다.
이코노미 후유증에서 벗어나 살 것 같아서 산책겸 운동에 열 올리다가 집에 갇힌 지금... 집이 이코노미 같아서 갑갑해 죽을 지경이다. 오늘은 그나마 아침 6시가 넘어 일어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은 집으로 11권의 책이 오려고 한다. 열심히 열심히 소리내어 읽지 않으면 섭취한 칼로리를 불태울 수 없다.
여행카페에서 너무 큰 도움을 받아 갔다오면 내 정보 마구 풀어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엄청 찍어왔는데... 정보글은 하나도 올리지 않았다. 이런 것도 활력있는 사람이 하는가 보다. 다음에는 어딜 가든.. 나를 위해 다니련다. 정보 남기겠다고 열중한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썼다면 좋지 않았을까.
밖에 나가고 싶다... 날씨가 좋다면 좋겠는데.. 날씨가 영.. ㅜ_ㅜ.
3일동안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머리가 무거웠다. 체크아웃을 해야만 하는 매일이었는데. 마지막을 한인민박에 묵어서 그렇게 한국 맛이 욕심나는 것도 아니고 잠은 못 자고, 속이 울렁거려 밖에 나갈 엄두도 안 나 집에 갇혀 있고, 배고파서 먹다보면 배불러서 잠이 오는... 이런 악순환.. 이러다간 어렵게 되살려온 피부가 또 망가질까 스트레스.
오늘도 밤새 못 자고, 샤워하고 점심 먹은 낮 2시에나 잠이 들어 저녁 7시에 일어났다. 더는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눈이 떠지자 마자 눈꼽만 떼고 옷 갈아 입고 나갔다. 정리 안된 헤어스타일이 신경 쓰였지만... 일단 나온 후였다.
매일 같은 동네가 지겨워서 떠났던 건데, 돌아오니 참 낯설다.
특히 옷차림... 그쪽도 생각보다 특별히 패셔너블하진 않았지만 아직 춥다가 덥다가 하는 곳이라 부츠를 신는 사람도 많고, 바람막이와 머플러는 필수인 동네였는데 반팔 티셔츠에 목이 심심한 이 땅이 왠지 필리핀 같다랄까. 집에만 박혀 이불 속에 있어 쌀쌀한 줄 알고, 외출하면서 동생한테 진짜 덥냐고 몇 번이나 물어봤다.
직선, 무채색, 무허가 노점상의 거리를 걸으며 이곳이 신선해진다. 생각해 보니 그쪽에서 인도를 방해하는 노점상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거지는 지겹도록 봤어도.
손목시계는 아직 그쪽 시간에 맞춰져 있다. 귀찮기도 하고, 미련이 남기도 하고. 하지만 구민 공원에 들어섰을 때 이젠 시간을 다시 맞춰야 겠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주민이 몰려나왔지만 예전처럼 사람 많다는 짜증이 밀려오지 않았다. 나날이 개선을 거듭하는 이 공원... 수풀이 가득한 곳에 그저 산책로만 만들어뒀던 시냇가라서 좀 걷고 싶은 여름밤이면 날벌레와 싸워야 했는데.. 지금은 수풀 정리도 잘 해놓고, 날벌레도 적어졌고, 편안한 연주곡에 맞춰 예쁜 조명과 함께 분수쇼가 펼쳐지고 있다. 가족끼리 나와서 너도 나도 감상하며 좋아하는 모습.. 아이와 나온 아빠, 손주와 나온 할아버지,, 모두 이 곳이 좋아 죽을 것 같다는 표정들. 분수쇼가 아니라도 충분히 훌륭한 운동 코스였는데 가끔 가면 뭔가가 바뀌어 있다. 저 쪽 다리 밑에 사람들이 엄청 모여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보았더니 구청에서 무료 강습을 해주고 있었다. 스트레칭, 웃음 교실 등등... 하하하. 이 흐뭇함이란. 우리 구청이 돈을 좀 푸는가 보다.
이 어둑할 때, 저쪽 동네 공원들은 시민들을 내쫓는다. 폐장시간이라고.. 물론 내쫓기기 전에 알아서들 집으로 간다. 이 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길거리에 남는다면 심한 공포감이 밀려올 테니까. 역시 한국은 살기 좋아.
서양 대륙에 착륙했을 때, 처음처럼의 감동이 없었다. 한국이 그만큼 발전했다는 뜻이겠지? 내가 왜 돈 쓰며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후회를 했던 것 같다. 그저 다른 나라일뿐이지, 더 좋고 나쁜 건 피차일반이었다.
아무튼 오늘 난 행복한 운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젠 좀 몸이 개운하다.
꽃구경은 실하게 하고 왔다. 그동안 피부는 우여곡절 끝에 새로 태어났고, 안 좋은 몸도 좋아지고, 이코노미 후유증은 거의 없이 무사히 돌아왔다. 마지막 숙소에 우산과 티셔츠 한 벌 남겨두고.
사진은 프랑스의 남부, 알비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it is wonderful more than my expectation. and i will leave tonight to paris. but i am sad that paris will be cloudy and rainy in this week. but whatever i became love france... and.. i want go back home.. very lonely..
부재자투표를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시기가 없다. 그게 안타깝다. 이제 좀 맘 편히 갈 수 있으려나 했을 때 발목 잡아주시는 천안함...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