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지난 금요일에 하루종일 일을 해야 했는데 몸살이 나서 어쩔까 하다가 결국은 일을 다 하고 집에 와서 눕자마자 자버렸다. 목이 아프고 기침도 가끔 한다. 착한 건지 미련한 건지 의사 표현을 제대로 안 한다. 여유있는 척. 여유없다. 없다고! 맹한 녀석.

감(感)

계속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핸폰을 새로 샀을 때부터 들었다. 이놈의 오즈폰 때문에 할 일도 못하고 신경은 온통 핸폰으로만 쏠렸다. 애니콜을 쓸 때 당연히 되던 기능이 싸이언으로 오니 안되는데, 비싼 폰이니까 문제다. 꽁폰이라면 이렇게 따져들지 않겠는데 그게 아니니까 이것저것 따지게 된다. 결국엔 어제 KTF로 옮겼다. 휴대폰 인터넷은 어쨌든 안 할 생각이다. 이거 요물이다. KTF로 오니 LGT기기랑 또 비교된다. 여러가지로. 서비스를 포함해서. 기계 자체가 정이 안 간다. 지문이 깔끔하게 지워지지 않는다. 전에 쓰던 똑같은 LGT기기는 안 그랬는데. 뭐가 이상하다. 전에 껀 안 그랬는데. 이런 식이다. 대리점에서 새 기기를 만질 때에도 직원 앞에서 툴툴대면서 만족해하지 않았다. 제발 기기가 이상한 거라면 좋겠다. 기기를 바꾸든지 하게...라고 기기를 바꾼 어제부터 내내 생각했다. 그리고 드디어 버그를 발견했다. 야호~~^^! 또한 오늘부터 KTF 지원금이 6만원 축소되었다는 짜릿한 소식이...!

우려

내 돈으로 핸드폰을 사는 건 처음이고, 2년 약정을 했고, 위약금없이 개통 취소를 할 수 있는 2주가 지나지 않았으므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3G로 가는 길목에서 LGT로 온 것이 내심 불안하기도 하고 복잡미묘하다. 오즈가 잘 풀려 많은 이가 바라듯 이해할만한 요금 정책이 자리잡히고, 데이터 통화료로 패가망신하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솔직히 풀브라우징보다 6000원짜리 정액제가 나로 하여금 앞뒤 가리지 않고 폰을 지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간 요금 걱정에 벌벌 떨며 못 쓰던 ez-i 서비스를 맘껏 쓰고 있다. LG는 모바일 인터넷 쪽으로 굉장한 의지를 가지는 것 같고 나도 그것이 지속되길 바라는 바이다. 그런데 어떤 뉴스는 LGT의 리비전A 고집을 미래지향과 거리가 멀다며 깎아내린다. 전문가가 아니므로 그것이 특정 이권을 위한 뉴스인지 정말 제대로된 뉴스인지는 잘 모르겠다. 설상가상 내가 산 시크릿폰(LG-LU6000)에서 오즈 기능을 뺀 나머지를 타 이통사 기종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않다. 오즈 때문에 KTF용과 이리도 세심함의 차이가 나야 하는 것인지, 오즈를 빼면 KTF로 바꾸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시크릿폰은 이통 3사용 모두 나왔다.)

일주일 가량 개통 취소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있는데 과연...?

풀브라우징

오즈폰을 사서 무제한/월6천원 짜리 정액제를 잘 사용 중인데, 이곳의 css를 휴대폰 화면에 맞게 사용하고 싶어, handheld type으로 지정하면 될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안되고, User-Agent(브라우저별)를 지정하면 될까 했더니 특정 식별자가 없어 그것 또한 써먹지 못하겠다. (참고로 내 핸펀의 브라우저는 IE7로 식별된다.) 다른 방법이 없다면 해상도에 따라 css를 달리 해주는 방법 뿐일까. 키폰으로 인터넷 하기는 참 귀찮지만 또 익숙해지면 손에 익게 된다. 그리고 폰으로 인터넷 할수록 웹표준이 절실하다. 아이프레임 같은 것들은 보기가 어려워. ㅜ_ㅜ; 이제 막 초기니까 2년 약정이 끝날 땐 웹기반이나 사이트환경이나 획기적인 시대가 도래해 있을 거라고 기대해본다.

덧. 구글과 LGT가 모바일 웹 환경에 맞는 홈페이지나 등등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한다. 상금도 괜찮고.

익숙

... 아니지. 벌써 올해도 반이 지났구나. 재미없는 사람.... 안 보이던 것들이 점점 더욱 뚜렷해지니 뻔뻔할 수가 없다. 아 갑갑해. 생애 가장 오랜 친구들과 있는 밤엔 자유롭고 싶어!

마왕

주말동안 마왕(2007) 20편을 보느라 머릿속이 멍하다. 주지훈씨의 연기력이 놀랍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엄태웅에게 끌리지 않아서 숙제처럼 그동안 미뤄왔는데 겨우 보았군. 엄태웅과 제작진의 전작 '부활'이 더 뛰어나다는데 역시 엄태웅과 한지민은 끌리지 않아 지금도 미뤄둔 상태. 아니 그보단 아직 마왕에서 헤어나기 싫은 상태.

KBS 드라마 영상은 항상 촌스럽다는 생각에 애정이 별로 없었는데 그것이 편견이었음을 소름끼치도록 증명했다. 여느 팬들처럼 나도 드라마가 끝난 뒤의 여운을 잊지 못해 후기를 찾아 읽느라 분주했다. 분석해 보기는 영화 '살인의 추억' 이후로 처음이다. 여전히 엄태웅에게는 몰입이 어려웠지만 주지훈에게는 눈을 뗄 수 없었다. 아~ 기럭지! 그 기럭지에 꿈을 꾸면서도 황홀했건만 이번에 방영 시작한 일본판 마왕을 보니 도저히 볼 맛이 안 나서 중간에 포기해버렸다. 완성도 있는 추리 서스펜스 일드는 더러 보았으므로 그에 못 미치는 엉터리 연기에 김 새버렸구만, 주인공 팬이 많아서 그런지 일본 홈페이지 게시판엔 팬들의 칭찬만 줄줄이었다.

신민아씨는 유심히 본 게 처음이라 의외로 굿. 말 더듬는 소심남으로 나온 조재완씨와 그 아역의 연기가 가장 눈에 띄었고 신민아씨의 어머니였던, '애정의 조건'에서 반해 버린, 이보희씨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엄태웅의 형으로 나온 최덕문씨의 연기는 기대보다 싱거워 아쉬웠다. 그분과 추상미씨 남편이 더블 캐스팅된 '썸걸즈'라는 연극이 보고 싶은데 최덕문씨 나오는 날 보고 싶군. 이미 예매는 해뒀다!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중에 몰입도 최고라 한다면 '태양의 여자'! 김지수씨와 정애리씨의 연기가 장난이 아니야~. 밑바닥부터 밟지 않은 배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하나씨는 보는 게 불편했지만 갈수록 그녀도 극 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요즘 너무 드라마에 몰입하셔서 머릿속이 텅텅 비어버렸다. 지금도 멍하고. 뭔가 말끔하게 정리하고 싶은데, 산뜻한 기분은 느껴본 지 백만 년은 지난듯하이... 동생 방에 내가 사고 안 읽은 책 너댓권이 있고, 내일 즈음 온다 리쿠씨 소설만 5권에 그 외 단편집 1권이 도착할 예정. 독후감 다운 독후감을 책 읽고 난 후마다 쓰고 싶은데 돌아서면 필름이 끊긴다. 뇌가 하얘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