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괴로움

학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므로 일본인 선생님과 매일 마주친다. 어느 학원이나 진도는 거기서 거기인지 이곳에서 들려오는 말은 거의 알아듣는다. 그러나 학원 다닌 지 반년이 지나가 문법을 뇌에서 삭제한 나는 말이 안 터진다는 거 -_ㅜ;;; 그래서 잠깐 잠깐 다시 공부하고 있다. 며칠 전, 일본인 선생님이 뭘 물어보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요쿠 와카리마셍)' 가 머릿 속에서 조합이 되지 않아 어벙벙하게 있었더니 옆의 한국인 학생이 선생님 말씀을 통역해주었다. 이미 알고 있는뎅 ㅜ_ㅜ;

어제는 예쁘고 잘 웃는 모 선생님께 식사겸 드시라고 켈로그 과자 한 봉을 드렸더니 오늘 답례로 초코렛을 주시면서 뭐라뭐라 많은 말씀을 하셨으나, 내가 한 말은 '아니에요~(이에~)', '네(하이)', '저도요~(와타시모)', '필요없어요~(이라나이~)' 뿐이었다. 흑흑흑. 괴롭다.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은. ㅜ_ㅜ; 공부해야지!!

임기응변

정상적인 직장이 있을까. 불법도, 비상식적인 업무처리 행태도 없는 깨끗한 직장이 정상이라면 나는 그런 직장을 경험하지 못했다. 새벽부터 그런 일로 부딪히고 나는 말도 안되는 해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서로 불쾌하다. ... 아우...

주말아 기둘려~. 곧 잊어줄겡.

ps. 직원언니한테는 아무 대꾸도 없더군. 암튼 잘 해결되서 다행이다. ^^

비포&애프터 성형외과

왜 일주일에 한 번 방영하는 것이야. ㅜ_ㅜ... 하나같이 연기력 있어서 보는 맛이 좋아효~ 강추강추! 매거진 T기사

정신차료

어제 동생 목도리를 하고 나왔더니 동생이 '너 blah blah'라며 새벽부터 뭐라고 문자를 보내기에 화가 나서 욕 문자를 보내고 스팸으로 등록시켜버렸다. -_- 기분 더러웠을 것이다. 나도 하루종일 안 좋았다. 욕을 쓴 게 처음이고 또 내 잘못인데 적반하장이 지대로라 스스로가 한심했다. 그렇다고 해도 집에서 눈도 안 마주쳤다. 오늘은 그 아이가 새벽 3시 반인데 늦었다고 얼른 일어나라고 깨우더라. 어머니까지 3시 50분에 일어나서 늦었다고 또 깨우셨다. 아, 4시 정각까지 자고 싶다고 ㅜ_ㅜ 오늘 갑자기 왜들 잠꼬대가 심한지 -_-;;; 어쨌든 잠결에 화해가 된 건가. -_-a 스팸은 풀어야겠군. 어제의 한심스런 기분을 되새겨 그 녀석이 입지도 못할 예쁜 옷들을 사겠다.

-자매의 옷싸움은 다른 집도 마찬가질 거다.

심통

괜히 하루종일 심통나는 날이다. 이것저것... 몇 개월동안, 며칠 전에도 몇 사람이 나더러 좋은 말로 성격을 활발하게 바꾸라고 했는데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왜... 왜! 절치부심하는 수밖에. 왜 간섭이야. 아 짱나.

mbc 연예대상

오랜만에 훈훈했다. 대상이 7명이라니...

1부때엔 공동 수상이 이해도 안되고, 수상자나 mc가 상을 주는 권위있는 자리에서 말을 쉽게 하며 남을 비하하는 것이 짜증났는데 마지막엔 공동 수상이 감동이었다. 대상이 장난이냐고, 법을 어긴 사람한테도 상을 주냐며 헐뜨는 여론도 많이 봤다. 그러나 난 시상식 자리에 있던 개그계의 터줏대감분들이 오늘 느끼는 바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난 하이킥도, 무한도전도 무명 때부터 왕팬이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을 지켜 본 나로서는 자식 같단 생각도 든다. 물론 능력이 부족한 몇몇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프로들이 바닥에서 치고 올라오며 널리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작진이든 스텝이든 연기자든 시청률이 한 자리라도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사랑했고 서로 단합했고 각자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기에 가능했다고 느꼈다.

지난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그 원인에는 이기심과 일에 대한 애정 부족이 어느 정도 차지한다고 생각했다. 경쟁률 250:1을 넘어가는 관문을 두고 자신을 챙기기에 급급하고 경쟁 의식과 자기 방어만 팽팽해서 시야가 좁아져만 갔다. 시험을 치른 날에 한 바탕 울고 또 한 바탕 웃었다. 그리고 떨어진 동료 지원자들에게 새해에는 같이 동기가 되자고 말했다. 시험 전에는 그런 개념이 없었다.... 시험 후지만 이제라도 서로 윈윈하자는 마음을 갖다 보니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고 건강해졌고 2008년을 기쁜 마음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상은 개인 하나만 있다는 편견을 깨어준 MBC는 큰 감동이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이 아니다.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다. 막말이 난무하는 프로들을 보며 자기PR에 급급한 이기적인 진행자들이 거슬렸는데 그들은 이 공동수상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 경쟁이 치열한 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 또한 그렇게 이기적으로 변하기 쉬웠을 것이다.

새해엔 좀 더 현명하고 넉넉해지길...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Old and Wise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