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 http://www.aladdin.co.kr/artist/wmeet.aspx?pn=20020621_kimhyung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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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소설(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의 주인공 세진, 인혜, 진웅은 인생의 고비 앞에서 각자 자기 방식대로 대처합니다. 김형경 씨의 경우, 살아오는 동안 가장 어렵고 힘들 때는 언제였고, 또 그 고비를 어떻게 넘겼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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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 37살 때 그런 경험을 했어요. 그때 몸이 많이 아팠거든요. 정말 부지런히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렇게 몸과 마음이 아픈 걸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바로 중년의 위기, 제2의 사춘기였더라구요. 남들보다 상당히 빨리 온 셈이죠.
그 시기엔 특히 공허감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망가지는데, 그래서 그 나이에 혼외정사나 불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빨리 마음을 보는게 중요해요. 정신의 성장을 추구하고, 삶의 목표를 수정하는 노력이 필요한 거죠.
소설로 치면, 세진이가 그 때의 제모습이에요. 완전히 똑같다고 할 순 없지만, 상담치료 과정이나 여행 등이 실제로 경험한 것이었어요.
뭐라고 말하기 힘든 이 공감대란. -_-;;;아무튼 나는 탈출했다. 제2의 사춘기라..
내 시간을 하찮게 생각하는 이들에게서 정이 뚝 떨어졌던 하루. 그런 영향으로, 오늘 타의로 예상과는 달리 약속 시간이 달랑달랑 했을 때, 나는 열심히 뛰었다. 상대도 나처럼 시계만 바라보며 살 것을 생각하면 뛸 수 밖에 없었다.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하니 나는 엉뚱한 건물에 와서 헤매고 있었다. 볼 일을 보고 나와 종로 3가역행을 탔다고 생각했으나 5호선은 한강 다리 건너 목동을 향해 가고 있었다. 반대편 방향으로 다시 갈아타서 종로 3가역 도착, 대화행 열차를 탔다고 생각했으나 고개를 드니 한강을 지나고 있었다. -_-;;;; 결국 압구정 역에 내려 반대편 방향으로 다시 갈아타고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또 반대편으로 가는 몸을 돌려 힘들게 집에 도착했다. 덕분에 지하철에서 읽던 책 반 권을 다 읽고 복습도 해 주시고, 학원 숙제까지도 했다. 푸훗.
없는 돈 쪼개서 사람 만나려 하니 만남도 계획적으로 만나야 하는 실정. 안 그래도 시간 = 돈 이라지만 궁핍함을 계산하며 약속을 짜야 하니 이것도 꽤 예민함을 자극한다. 또 요즘 시간 대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시간 가는 게 너무도 안타깝다. (올해 들어 여태껏 만남이 절실하여 외로움에 몸부림치다가 이제서야 제대로 돌아왔는지 만남에 목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보통 때보다는 냉정한 말 한 마디씩 쏘아 박았다. 뭐 상대는 그리 생각 안 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이 내가 곤란했다는 것을 알아들을만큼 쏘아 박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화난 건 약속에 늦고 말고, 바람 맞히고 이런 것이 아니다. 왕년에 지각쟁이라는 이력도 있는 사람인데다 급한 일 생기면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한다. 그런데 약속 잡아두고, 날짜가 다 되가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나는 배려한다고 미리 말한다. 어디에서, 언제 보는 게 편할지 의견을 말해달라고. 그런데 그 대답을 듣기가 힘들다. 자기가 정하기 곤란하거나 아무래도 좋으면 그렇다고 말을 하든가. 이런 일은 특정 한 사람에게 해당하지는 않는다. 쌓이고 쌓였다.
나는 일요일에 쉬어야 겠다고 토요일에 보자고 했다. 장소와 시간을 편의대로 말해달라고 했다. 베스트라는 친구는 벌써 3,4일이 지나간 질문인데, 언제 답 줄 거냐는 오늘의 내 질문에 미안하다며 내일 안 되겠다고 일요일은 쉰다고 했지? 이렇게 문자를 보내왔다. 그러니까 일요일에 보자는 얘기라고 해석해야 하나? 다른 때 같으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베스트인 친구인만큼 '그럼 토요일에 쉴 테니 일요일에 보자~^^' 라고 말했겠지만 나의 대답은
'일요일엔 쉬어야겠어. 담에 만나자'
과연 다음이란 있을까.
지쳤다. 벌써. 헉..
하루하루 기운을 잃어간다. 회사에 가기 싫어 죽겠는 나날이다. 아무래도 환경적인 요인이 클 것이다. 지금의 환경에 불만을 죽이고 살다가 새로운 몇 사람이 등장한 후로 불만이 증폭된 것일 테다. 내 평화로운 점심 시간이 침범당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다시 점심 시간에 뭘 먹으면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윗배가 부어오름은 분명 위염 증상이다. 다음 주부터는 다시 죽을 싸들고 다녀야겠다.
아.. 마음이 작고 좁아져만 간다. -_ㅜ...
학원 4개월 코스는 무난하게 마칠 듯 하다. 가볍게 마지막 진급테스트 통과. 나는 천재인가. 아니면 기초 단계니까 당연한가. 뭔가를 해내고 있는 게 오랜만이라 나를 추켜세우고 싶구나. 피곤하다 잠을 못 자서. 친구는 괜찮을라나. 나 때문에 체력 소모한 이들 도모 아리가또오고자이마스. 이제는 그렇게까지 피곤하게 하지 않을게요. 흑..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해도 찌뿌둥한 것이 괴롭구나.
나를 위해 병원 간다. 가기 싫지만 안 가면 안되니까. 안되니까. 아 가기 싫어 . ㅜ_ㅜ.
앞에 가던 여자가 이상한 꼴로 넘어진다. '1리터의 눈물' 주인공마냥. 무슨 병인가?
나도 무슨 병인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 사람 많은 길 한복판에서 넘어져 바지가 약간이지만 입고 다닐 수는 없는 정도로 튿어졌다. 무릎은 하루가 지나도 아프다.
정신 좀 차리자.. 정신 놓고 다닌 결과... 렌즈 찢어지고 바지 찢어지고 신발도 관리 제대로 못하고... 렌즈 바지 합쳐 한달만에 15만원 가량을 그냥 버리게 생겼구나. -_ㅜ.... 이젠 그냥 싼 거나 사련다. 가슴이 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