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 중독증

배 고프다는 생각만 하루 종일 했고, 남는 시간 인터넷으로 홍대 부근 맛집을 검색했다. 요즘 케잌만 떠오르므로 케잌집을 대상으로. 그래서 찾아간 곳. 그냥 지나치기에 십상인 눈에 띄지 않는 아담 사이즈 미카야. 내 입이 고급이 아닌 건지... 케잌 전문점이라는 곳의 케잌이나 빵이 입에 맞지 않는다. 늦은 시간에도 손님은 끊이지 않는 곳인데도 말이다. 케잌집인데 케잌만 시키려면 테이크 아웃만 된다며, 케잌만 주문하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던 점원. 결국 메뉴 하나 더 시켰다. 그 자리에서 먹고 싶었다. 천천히.

모두 네 조각인 6천원짜리 토스트가 세 조각이나 남았는데 그냥 비닐 봉투에 담아줘도 좋았을 텐데 일언지하에 남은 것은 포장 안된다는 주인에게서 실망. 대실망. 오기로 자리값은 해야 겠다고 혼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가 꾸역 꾸역 두 조각을 더 먹었더니 배가 아프다. 이렇게나 가격 대비 불만족인 곳은 처음이었다. 그냥 길에서 파는 포장마차 우동이 더 좋았을 텐데... (사실 포장마차 우동을 먹고는 싶으나 먹을 기회가 없어서 먹어 본 적이 없다.)

요번 한 달 외식값으로 영수증만 쌓여간다. 하지만 밀가루 음식 간판만 보면 발길이 멈춰지는 것은 본능일까. 결국은 빵집에서 비싼 샌드위치 세트를 사고 나서야 반성했다. 이제는 그만해야겠다고. 뭐 그 샌드위치는 우리 식구들이 맛나게 먹었으니 괜찮다.

그리고 무의미함을 지워버렸다. 다시는 얽히지 말기를..

불만족

배 고프다. 내가 배 고플 때는 뭔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불안할 때. 아무튼 정상이 아닐 때.
아. 외롭다. ㅜ_ㅜ.

유감

어제 아버지의 셋째 여동생이 40대에 미망인이 되셨다. 고모부 연세 60 가까이 된다고 하지만 내 보기엔 40대로 보일 정도로 건강하셨고, 사촌들도 나보다는 어린데 갑자기 사고 같지 않은 사고로 돌아가셨다. 넘어져서 뇌진탕 비슷한 것으로 돌아가셨나보다. 안타깝군. 재작년엔 몇 년 전부터 각오한 일이었다고 해도 친할아버지 상도 치렀는데, 할아버지(고모의 아버지) 돌아가신 날 고모의 남편도 돌아가셨다.

우리 부모님도 꽤 우울하실 테다. 좋은 곳으로 가세요.

조심하며 삽시다..!

결국은 참견이잖아.

조언과 충고는 습자지 한 장 차이고, 그것이 제3자의 오지랖이라면 기분 좋을 리 없다. 당신, 나에게 애정이 있는 거에요?!

닉네임과 인생

글을 읽다가 글쓴이의 닉네임이 뭔지 확인해보면 글 내용과 닉네임이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고민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 자학하는 닉네임을 쓰고 있음을 발견하면서 '그럴 만 하네'라는 기분도 들고 힘도 빠진다. 1회성이 아닌 꾸준히 사용하려고 선택하는 닉네임인데도 행복을 잃은 자신을 나타내고 있다. 인생도 닉네임 따라 흘러가는 건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좀 더 예쁜 닉네임을 쓰고 사셨으면 좋겠다. 인생이 훨씬 예뻐질지 누가 알아요.

알고 싶지 않은데 알게 되는 이야기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는 제3자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누가 어떻다더라... 이런 소문들. 어제도 그런 이야기만 주구장창 듣다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