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유취...
어리게 살지 말자. 쪼옴..
중얼중얼궁시렁
유취...
어리게 살지 말자. 쪼옴..
12월이 가긴 갔다. 시원하고 섭섭하다. 눈 뜨는 시간엔 일하고, 그 외엔 잠자기 바빴던 12월. 그리고 신천지로 돌아온 것 같다. 한가함이 낯설어진다. 두가지 세상이 나를 멍하게 만든다. 새해의 첫 휴일에는 눈이 펑펑 왔는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잠만 자다가 눈이 그친 후에야 깨어났다. 이튿날 출근길 옆으로 쌓인 눈높이에 어리둥절하다. 그리 바라던 새해가 되었는데 왜 이렇게 슬프지.. 무기력해졌다.
나의 모든 인연..
행복한 한 해 누리세요.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대학로에서 '영웅을 기다리며'를 보았다. 공짜였으니 1시간 30분을 그 자리에 있었지 사비 들인 티켓이었다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을 것이다. 같이 본 언니 손바닥에 '언제끝나?' 의 'ㅇ'을 쓴 순간 언니는 무지 공감하며 웃었다. 그렇게 그지 같은 공연은 공짜라도 보기 싫다고!!! 버틴 이유는 배우들이 불쌍해서였다. 대체 기획,극본 누구야?!!
대학로에서 나와 종로1가에 내려 시청광장을 지나 신세계 백화점에 가서 만두와 케잌과 커피를 마시고 먹고 언니의 신발을 사고 명동에서 돌아다니다가 직장으로 갔다. 내일도 휴무니까 간 것이다. 아아아. 넘 좋아. 내일이 휴무라니..!! 그리고 직장 동생이랑 셋이서 밤길을 걷다가 헤어졌다. 딱 좋다.
언니가 지점을 옮기기 전에는 헤어지기가 아쉬워 연이틀을 한강 잠원지구에 가서 바람을 쐬었다. 오래오래 밤이 가도록 있고 싶었으나 옷을 뚫는 모기가 무서워 집으로 가고 말았다.
휴가가 필요하다.
. '날보러와요', the Stage, 보는 내내 돈이 너무 아까워서 견딜 수 없었다. 하품만 연신 해대고... 연기도 너무 못하고... ㅜ_ㅜ... 다시는 연극을 보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게 만든 생애 최후의 연극이 될지도.. 연극은 볼때마다 성에 차지 않는다.
.오븐에 구운 보드라운 치킨이 먹고 싶다. 집에 오는 길에 길거리표 포장마차 칼국수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오늘따라 커플손님이 많아서 혼자 앉아 먹을 수 없었다. ㅜ_ㅜ..
.하찮은 상사 밑에 있는 내가 하찮다. 가슴에 암석이 박힌다. 아!! 갑갑해!! 구관이 명관.
표정 변화가 심하다. 솔직한 게 단점이 되기도 장점이 되기도. 요며칠 표정없이 지내서 동료들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거의 해결된 지금에 와서는 괜히 그랬을까 싶어 후회도 되고... 아무튼 복잡했다.
'날보러와요' 보고 싶다. 꼭 봐야지!!
피자 먹고 응모한 뮤지컬이 당첨되어 일요일 낮 2시에 '싱글즈'를 보았다. 전혀 모르는 캐스트라 걱정도 했지만 워낙 평이 좋았던 터라 믿었던만큼 괜찮았다. 에어컨 빵빵한 공간에 2시간동안 큰 스피커앞에 노출되었더니 낯빛은 사색이 되고 두통에 몸살이 오듯 으슬으슬. 소극장 공연을 볼 때는 항상 담요를 달라고 해야 한다. 백년만이라 깜빡했다.
사내연애 중이다. 남자는 아니고 ㅜ_ㅜ; 회사 언니랑 친해서 맨날 전화통을 붙잡고 산다. 뮤지컬도 그 언니랑 같이 보았다. 둘 다 뮤지컬을 보며 만감이 교차.. ^^; 아무튼 회사 남동생들은 우리 둘 사이가 너무 좋아서 어젠 어디서 데이트했냐는둥.. 어젯밤에 통화했지?!! 라고 추궁하기도 하고.. 처음엔 같은 방향이라는 것이 반가웠는데 헤어지는 게 아쉽고 아예 같은 동네였으면 좋겠고 그냥 같이 살아야겠다고도 말하고.. 이래서 결혼하나 보다..하며 결혼한 사람들을 이해하기도 하고... 아아아... -_-;;
나는 회사 남동생한테 말하길.. "내가 언니한테 하는 거만큼 남자한테 했으면 시집은 벌써 갔고 애도 낳았다."
그는 말한다. "맞아, 완전 현모양처 스타일이야~"
나도 사랑을 베풀 줄 아는데 남자가 없다. 이런. 그러나 저러나 언니가 생겨서 심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