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Strawberry On the Shortcake... 이 생각나는 새벽이다. 왜? 그냥.. 딸기를 먹어서. 딸기케잌이 자꾸 생각나서. 피곤해서 누운 후 금방 잠들었지만 배가 고파 이내 깨고 말았다. 냉장고를 뒤지니 내 몫으로 남겨진 딸기가 있을 줄이야! 최고의 야식이야.

이렇게 편안히 지낸 건 참 오랜만이다. 오늘 면담을 하는데 초기와 많이 변했다고. 많이 칭찬을 해주셨다. 의외였던 평가는 말을 잘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하는 것보다 좀 더 보태 칭찬을 해주시는 건지 모르겠다만. 정말?? 항상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 대화법을 잊은 것은 아닌지 고민해왔는데 편안해진 결과인듯. 지금 이대로가 딱 좋지만 다음달이면 변할 수도 있다. 내가 항상 신경써준 동료는 스트레스의 결과가 험악한 말투로 나타나고 있다. 착하디 착하고 훤칠하게 잘 생긴 동료는 자꾸 실수를 해서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제발 관둬주면 고맙겠다 싶은 모씨는 은근한 압박에도 꿋꿋하게 다닐듯하다. 며칠전 모씨와 술자리로 밤을 새었다. 다시는 그분과 동석하지 않을 것이다.

느낌이 자꾸 들어맞을 때마다 아쉬워하고 있다. 모든 걸 주어도 아쉽지 않을 좋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

폰데링

미스터도넛은 맛 본 적이 없는데 아침 추위에 못 견뎌 들어간 곳이 그곳이었다. 도넛을 좋아하지 않지만 쫄깃한 츄이스티는 먹기에 원조가 궁금하긴 했다. 4가지를 사서 하나씩 떼어 맛 보았는데 달달한 게 4개 다 먹기는 부담스러웠지만 맛있었다. 집에 가는 길에 단팥맛이 맴돌아 다시 사먹을까 굉장히 고민했지만 어제 회식하면서 '내일부턴 밤에 안 먹을 거에요!'라고 선언한 후. 서둘러 버스 타고 집으로 고고씽. 역시 달달한 게 미친듯이 땡긴다. 밤만 견디면 내일은 얼굴형이 달라질 텐데. 크흐흑... 집으로 돌아온 나의 손에는 6개들이 가나파이와 4개들이 오렌지망 그리고 버터롤봉지... -_-; 아직은 손대지 않았다.

달콤한 주말

토요일엔 직장에서 스트레스 엄청 받으며 기운이 쪽 빠졌다가 홍대에서 괜찮은 펍을 발견하여 기분이 업되었다. 목소리가 작아 시끄러운 곳을 증오하는데 내가 하는 말소리도 안 들리는 스타벅스에서 혹사당하고 술집을 찾아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가 겨우 발견한 수 노래방 바로 옆의 오뙤르라는 곳이 내가 원하는 딱 그런 곳이었다. 테이블 사이가 넓고 조용하고 음악소리도 적당한 펍. 새벽 6시에 마감이라니 최고다. 다음에 갈 것을 대비하여 명함도 챙기고 전번은 핸펀에 저장완료.

일요일에는 전날 만난 친구들을 또! 만나 경쟁사에서 식사를 하였다. 얼마만에 와도 그게 그거 같은 음식을 보니 뿌듯하더군. 그들과 헤어져 다른 친구와 내가 일하는 직장으로 가서 식사를 하였다. 점심때 먹은 경쟁사 메뉴와 같은 걸 먹었고 그 맛에 뿌듯함을 느꼈다. ^^; 또한 친구를 직장에 데려온 건 처음인데 다들 살갑게 서비스를 잘 해주어서 마치 내가 완전 적응 잘한 듯 비춰졌다. 더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팍팍 생겼다.

식욕이 아직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그만... 나 제대로 다이어트 돌입하기로 한다. 탄수화물을 돌 보듯 하자.

기댈 수 없어.

친구는 나를 칭하길 챙겨주고 싶은 친구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를 만나고 나면 챙김을 받는 쪽은 그녀다. 행복을 누리고 있을 때나 근심이 쌓일 때나 불만족인 그녀라지만 지금 그녀의 상황은 실로 난감했다. 어른이란 너무 외롭고 기대고 싶어도 차마 그럴 수 없다. 외로움의 돌파구를 찾는 자가 위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생하고 있다. 고맙다, 친구.

공기가 차가워졌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지 않다. 교보문고에서 책을 샀다. 보이는 것 모두 사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 읽고 싶은 책 한 권만 사길 잘했다. 문고 쇼핑백을 들고 있는 까만 코트에 정장 수트를 차려입은 남성 직장인마다 잘 생겨 보였다. 책에 파묻혀 살아야지.

원두커피 한 컵.

친구가 준 일본발 원두커피 티백을 우려 마시고 있다. 몇 봉을 받아서 하나 남기고 모두 나눠 주고 맛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딱 내가 원하는 맛이다. 밤에 씹히지 않는 걸 먹기는(마시기는) 오랜만이다. 그동안 직장에서의 이래저래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과 싸우느라 스트레스가 쌓여 밤에 배를 채우는 게 낙이었다. 당연히 살은 찌더라고. 노동량과는 관계없이. 흐.... 어찌나 먹었으면.. 흐흐; 단벌인 유니폼이 터지기 전에 자제를 해야 겠다. 유니폼을 발주하면 한 달이 걸린다고 하는데 윗분의 실수로 3월에야 여벌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흑흑.

2월부로 정직원이 되었다. 수습종료 테스트 중 메뉴 시험이 있는데 표만 달랑 그려진 백지를 주고 채우는 거다. 황당한 주관식 시험이다. 윗분들은 거의 만점에 가까웠다고, 다른 동기들은 통과하지 못했다고 수고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제 공부하는 머리가 중간은 갑니다. 흐흣^^ 지난 세월 방황해서 문제지요. 흑. 아무튼 집에 오면 눈이 감기고 자고 있어도 스트레스를 받은 한 달. 정직원 되는 게 이런 거구나. 먹고 사는 게 쉽진 않구나 싶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항상 마음이 아프지만 희망을 품고 인생 길게 보며 밝게 웃고 살련다.

장난이 아니야.

식욕이 장난 아니다. 노동량도 장난 아니다. 많이 먹는다고 팔 힘이 세어지는 것도 아니고 20살짜리 흉내냈다가 일 치를 뻔 했다. 번쩍 번쩍 들고 싶은 마음 반, 연약한 사람이고픈 마음 반.. 하하. 아무튼 마음껏 먹고 아침엔 눈이 감겨 다른 사람이 되었다가 일하는 동안 쭉쭉 살(붓기)이 빠진다. 다행히 아직은 살이 찌진 않는다. 오늘까지만이다.. 적당히 좀 먹자. 하면서도 넘치는 식욕 감당하기 어렵다. 적당히 먹었으면 내가 원하는 딱 그 상태가 될 텐데. -_ㅜ; 와인 공부를 해야 하는데 짱난다. 맛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흑흑.